미 국방부 "규모 변경 없이 훈련 계속"

북한이 한국군과 미군의 합동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지하고, 재개 조건으로 훈련 중지를 요구한 데 대해, 미국 국방부는 규모를 변경하지 않고 훈련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나타냈습니다.

한국군과 미군은 지난 11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정례 합동훈련 '맥스 선더'를 실시하고, 공군 전투기 등 약 100대를 투입해 공중전 등을 상정한 훈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훈련 실시를 이유로, 한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급거 중지하고, 남북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17일, 한국과의 창구기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리선권 위원장이 국영매체를 통해, 훈련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의 화이트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방위 목적의 훈련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훈련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는 없다"며 "뭔가를 축소한다는 논의는 없고 규모를 바꾼다는 논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