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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Ear&Bird's Eye/북한[PRK]

이설주의 행보

CIA Bear 허관(許灌) 2018. 5. 4. 15:23


서프라이즈는  더 있었다. 한국 측이 기대하며 당일까지 알려지지 않은 첫째 부인 이설주여사가  만찬에 참석했다. 공동기자 발표와 함께 영부인을 동반하여 국제 관례에 부합하는 "정상적인 국가(부부 동반으로 만찬 참석이나 전용기로 외국방문 등 신뢰정치)"라고 감동 목적이 엿 보인다. 김정은은 3월 방북한 한국 특사단을 통해 "정상적인 국가"로서의 대우를 미국에 요구했다.

정상 회담에 한번도 부인을 동반 한 적이 없는 아버지 김정일의 노선에서 탈피를 의미했다. 가슴에는 북한 공민이 착용하는  김일성, 김정일 배지는 없었다.

이번에 공식적으로 국가기구 최고위직 국무 위원장의 직함으로 회담에 임한 것에도 나타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이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6시 18분경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판문점에 도착하자 온통 언론의 관심은 이 여사에게 집중되었다

설주 여사는 새벽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근처 아마도 개성 모처에 와 있었던 것이다.

김정숙 여사가 평화의집 앞에 나와 기다리는 가운데 북의 의전 1호 차 왼편에서 내리는 모습이 먼저 언론의 화제가 되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자리를 비워두고 자신의 자리를 이용한 것이었다. 이는 궁궐에서 베갯잇송사로 수많은 문제를 야기했던 과거역사의 교훈을 리설주 여사는 잘 알고 있으며 하여 절제된 자세를 늘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었다.

이설주 여사는 밖에서 기다리는 김정숙 여사에게 다가가 "반갑습니다. 어떻게 나와 계십니까!,,,"라며 따뜻한 환영에 대해 뜨겁게 답례했다. 김정숙 여사 역시 솔직하고 화통한 성격 그대로 "아유 오래기다렸어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이설주 여사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였으며 살짝 허리를 감싸 친근감을 표하면서 안으로 안내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다리는 실내로 들어섰다,

이설주 여사: ( 문대통령에게) 이렇게 만나뵈니 반갑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네, 영광입니다. 두 분은 인사를 나눴습니까?

김정숙 여사 : 인사했습니다.

이 여사 : (마중까지 나와주어서) 저 깜짝 놀랬습니다.

문 대통령 : 우리는 하루 사이에 아주 친분을 많이 쌓았습니다.

 이 여사 :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 갔다 오셔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진실하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 됐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이설주 여사는 새벽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근처 아마도 개성 모처에 와 있었던 것이다. 그곳에서 준비해 놓은 점심을 함께 나누며 오전 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중 두 정상의 신뢰와 신심을 북돋워줄 수 있는 말을 인사로 전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리설주 여사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의 진심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잘 통하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며 이후 만찬장에서 더욱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두 정상에 대한 격려는 우리 김정숙 여사도 마찬가지였다.

 

김 여사 : 두 분 아까 저쪽에 다리 걷고 하는 모습 오면서 위성으로 봤습니다, 얼마나 평화롭던지 그런데 무슨 말씀이 오가는지?

김정은 위원장 : 벌써 나왔습니까?

김 여사 : 오면서 봤습니다, 무슨 말씀 하는지. 가슴 두근두근 하며,

김 위원장 : 우리 둘이서 카메라 피해서 멀리 갔댔는데... 나왔구만요.

김 여사 : 굉장히 좋았습니다.

문 대통령 : 아주 진한 우정을 나눴습니다.

김 여사 : 예, 그래서 미래에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도 심으시고 한 뜻이

김 위원장: 그렇게 보였다면 성공한 걸로(환한 웃음)

 

이렇게 김정숙 여사도 두 정상의 나무심기, 도보다리 대화 등을 거론하며 큰 기대감을 표하여 회담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격려하였다. 어쩌면 이설주 여사와 김정숙 여사의 호흡이 이렇게 척척 맞는지 미리 각본을 써서 외워도 이렇게 잘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여사: 이번에 평화의 집을 꾸미는 데 여사께서 작은 세부적인 것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문 대통령 : 가구 배치뿐만 아니라, 그림 배치까지 참견을 했는데,

이 여사 : 그래서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미소)

김 여사: (손을 뻗어 이설주 여사를 다독이며 )저는 가슴이 떨립니다.

 

이 대화가 압권이었다. 무릇 가장 좋은 대화는 상대의 노력을 알아주는 것이다. 김정숙 여사가 회담이 잘 될 수 있도록 회담장소 꾸미는 것까지 세심히 신경쓴 부분을 알아주니 김정숙 여사의 눈에 이설주 여사가 어찌 고와보이지 않겠는가. 

거기다가 "나는 한 것도 없이..."라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겸양까지 표하였으니 사실상 첫만남의 낯설음은 여기서 완전히 물먹음 솜사탕처럼 녹아내려버렸다. 그래서 김정숙 여사도 허물없이 그렇게 정성을 다해 준비했는데 사람들은 마음에 들어할지, 회담이 성과를 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 가슴이 떨린다고 솔직한 심정을 자연스럽게 터친 것이 아닌가 싶다. 

 

문 대통령: 두 분이 그 전공도 비슷하시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 간의 문화 예술 교류 그런 것을 많이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여사 : 두 분께서 하시는 일이 항상 잘 되도록 옆에서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설주 여사는 이렇게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절제된 자세를 잃지 않았다. 물론 봉건적인 현모양처이니 뭐니 하는 확대해석은 자중할 필요가 있다. 이설주 여사도 이후 차를 마시는 시간엔 힘 닿는데까지 전공을 살려 남북문화교류사업을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저트로 나온 망고무스를 망치로 열고 있는 이설주 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