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텐안먼 사건 전시회 개최

29년전, 중국 베이징에서 민주화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텐안먼 사건에 관한 각국의 외교문서 사본 등을 모은 전시회가 20일부터 홍콩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전시회는 1989년 6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해 많은 희생자가 나온 텐안먼 사건을 알리기 위해 홍콩의 시민단체가 개최했습니다.

홍콩 중심부에 있는 전시장에는 사건 희생자 수를 분석한 미국과 영국의 외교문서 사본과 텐안먼 사건 당시의 중국의 상황을 설명한 패널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 당시 중국에 주재하던 영국대사가 본국으로 전송한 극비 전문에는 "적어도 1만 명이 숨졌다" 등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텐안먼 사건 희생자 수에 대해 중국 정부는 319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사건을 재평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6월 중순까지 열릴 예정인데, 시민단체는 2019년에는 천안문 사건이 30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상설 기념관 설립을 위해 기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