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한국군, 정례 연합훈련 개시

미군과 한국군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고려해 연기했던 정례 연합훈련을 1일 시작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예년보다 절반으로 기간이 단축되는 등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한국이 북측을 배려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군과 한국군의 정례 연합훈련은 2월부터 3월 사이에 시작돼 왔지만, 올해에는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연기돼, 4월 1일 오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한반도의 유사시 등을 상정한 것으로, 해병대의 상륙 훈련 등을 실시하는 '폴이글'과 컴퓨터를 이용한 지휘계통 연대를 확인하는 '키리졸브'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 국방부는 예년과 같은 규모로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군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2달 정도에 걸쳐 실시되는 훈련이 이번에는 1달 정도로 절반 가량 단축됐으며, 현시점에서 미군의 항공모함과 폭격기가 참가할 예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 기간중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인 도발을 반복해 왔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은 지난달 회담한 한국 특사에게 예년과 같은 규모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미국과 한국이 오는 27일에 열리는 3번째 남북 정상회담과 다음 달 내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사상 첫 미조 정상회담을 앞두고 훈련 일정 등을 조정해 북한을 배려하고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