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선 연기 가능성 대두에 학생들이 항의 시위

4년 전의 쿠데타 이후 군주도의 잠정정권이 이어지고 있는 태국에서 민정복귀를 위한 총선거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학생들이 수도 방콕 중심부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태국에서는 4년 전 2014년의 쿠데타 이후, 군주도의 잠정정권이 이어지고 있는데 쁘라윳 잠정수상은 민정 복귀일정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11월 경에 총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군의 영향을 받는 입법의회가 지난 25일 총선거 실시에 필요한 관련법 시행까지 유예기간을 두는 법안을 승인함에 따라 총선거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27일 군주도의 잠정정권의 대응에 항의하는 학생들이 수도 방콕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에서는 주최한 학생들이 잇따라 마이크를 잡고 총선거는 예정대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후, 집회에 모인 사람들과 함께 "군정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총선거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기존정당과 현지 언론은 권력을 유지하려는 군이 시간벌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