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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해대책, 철강·알루미늄 시장불안 초래 본문
중국이 제19차 당 대회 개막을 앞두고 시행하는 공해 대책이 국제적인 자원상품인 철강과 알루미늄의 가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난방을 사용하는 11월에서 3월에 걸쳐 대기오염 감축의 일환으로 일부 관련 공장에 겨울철 동안 조업 중단을 명령했는데 올해는 이를 당 대회 전으로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앞서 당국은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의 28개 도시에서 알루미늄 생산을 겨울철에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은 알루미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지만 규제 조치로 인해 알루미늄 생산능력이 3분의 1로 줄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자원 수출국 호주의 산업부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동계 대기오염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철강과 알루미늄 생산을 제한하는 것은 시장의 계절 요인 영향을 확대해 실수요에 관한 관측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생산능력 일부를 정지함에 따라 2~9월 생산과 원자재 수입이 급증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시장 참여자가 시장의 실체를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모건 스탠리는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대규모 공해방지 대책 여파로 금속 시세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불안정해질 공산이 농후하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 공해대책이 제철소와 알루미늄 공장에 폐쇄에 머물지 않고 항만과 철도, 도로 운영에도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조치가 철광석 등 원자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철광석 가격이 세계적인 공급 확대와 맞물린 시기에 시행한 생산제한 때문에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생산의 급증으로 철광석 가격은 여름에는 크게 상승했지만중국의 겨울철 규제로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함에 따라 지난 9월에는 21%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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