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무디스, 중국 국가신용등급 한단계 강등 본문
지난달 중국 베이징의 고층건물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됐습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어제(23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A1’에서 ‘Aa3’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989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강등은 중국의 재정 상황이 앞으로 수 년 간 일정 부분 침체되고 경제 전반의 채무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디스는 또 중국의 경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중국 정부의 채무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중국 재무부는 그러나 무디스가 중국의 경제난을 과대평가하고 개혁 노력은 저평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6.7%로 전년도인 6.9%에 비해 떨어졌습니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입니다.
VOA 뉴스
중국 재정악화에 경종...신용등급 강등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 인베스트 서비스가 24일 중국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1단계 내렸다.
중국 당정이 경기를 떠받치고자 공공투자를 증대하는 와중에 재정 악화에 경종을 올렸다.
무디스는 잠재 성장률의 저하와 지방정부 산하 기업의 우발 채무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국 정부가 착수한 국채 보유자 확대를 통한 위안화의 국제화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은 28년 만이다. 최상위에서 5번째인 A1으로 내려가면서 중국의 등급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아졌다.
신용등급 격하 이유에 관해 무디스는 "잠재적인 성장률이 저하하는 속에서 채무가 계속 늘어나 중국 재정면의 강점이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5년간 중국 잠재 성장률이 5% 정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중국 당국의 성장 목표 인하가 상당히 완만하게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공산당 지도부를 개편하는 올가을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지도부는 경기와 금융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월 인프라 투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 증가했다. 1~3월 실질 경제성장률은 6.9%로 연간 목표 '6.5% 안팎' 이상을 달성했다.
다만 그 이면에서는 1~3월 재정적자가 1551억 위안(약 25조3126억원)까지 팽창했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의 직접채무가 2018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0% 수준까지 상승한다고 예상한다.
2020년엔 45%에 접근해 신용등급이 A대인 국가의 중앙치 40.7%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적극적인 성장 유지 정책이 재정에 부담을 주면서 중국의 신용을 흔들 수밖에 없다고 무디스는 진단했다.
우발 채무의 증가도 걱정스런 상황이다. 지방 정부가 출자해 설립한 투자회사 '지방융자평대'의 부채는 GDP 대비 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융자평대에는 '그림자 은행' 자금이 흘러들어 비효율적인 투자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중국 재정부는 24일 "지방 정부 부채와 국채 잔고를 합친 채무잔고의 GDP 비율이 36.7%"에 지나지 않다"며 "지방융자평대 등의 부채를 정부가 부담하는 경우는 없다"는 반론을 제기하며 신용등급 강등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다만 무디스의 신용등급 격하가 중국 증시와 외환시장에 미치는 양향은 한정적이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개장 후 1.3%까지 내려갔다가 결국에는 반등한 채 마감했다.
위안화 환율도 거의 제자리걸음으로 장을 끝냈다.
무디스는 향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추가 강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한 위안화 국제화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홍콩과 중국 간 채권 교차거래를 시작할 방침을 언명했다.
채권 교차거래는 이르면 연내에 개시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국 채권에 대한 투자를 촉진해 위안화 국제화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로 자금유출을 줄이겠다는 의도가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 높은 채권만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펀드가 많기에 이번 등급 강등으로 대중 투자에 상당한 여파가 미칠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게 됐다.
****************
진행자)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번 주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 조치했는데요. 이 소식 정리해보죠.
기자) 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무디스가 지난 수요일(24일)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는데요.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내린 것은 지난 1989년, 텐안먼 사태 이후 28년 만의 일입니다. 참고로 미국은 무디스 사의 국가 신용평가등급이 Aaa로 1등급이고요. 한국은 Aa2로 중국보다 두 단계 위 수준입니다. 일본은 중국과 같은 A1에 속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무디스 사의 강등 조치가 올가을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도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무디스사는 이번 강등 조치의 배경을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무디스는 중국의 늘어나는 국가 부채와 경제 성장률 둔화, 재무 건전성 악화 등을 강등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무디스 사는 중국의 부채가 앞으로 몇 년간 계속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 정부의 개혁 작업이 부채 증가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막을 수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향후 5년의 잠재 성장률이 약 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디스는 또 중국의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40%, 2020년 45%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무디스사의 이번 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당국은 무디스 사가 중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은 과대평가하고, 반면 정부의 개혁 능력과 노력 등은 저평가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기구들이 중국의 예산법 등 관련 법률과 규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하고 있는데요. 일부 국제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무디스 사의 이번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부채를 지고 있는 기업들이 대개 국영 기업이기 때문에 만약 부채로 회사가 위험에 빠지게 되면 정부 당국이 나설 거라는 지적입니다. 또 중국의 성장률 하락과 관련해, 일정 기간 고속 성장 후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앞서 무디스 사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라고 하셨는데, 나머지 두 곳의 평가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피치 사는 A+등급에 안정적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사는 현재 중국에 AA-등급을 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줄곧 앞으로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왔기 때문에 강등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 사도 무디스를 따라서 중국의 신용등급을 내릴 것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同一介中華(中國) > 북경정부-中華人民共和國(中國)'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동화이(求同化異)’의 공간 활용 지혜 (0) | 2017.05.25 |
---|---|
“시진핑 2022년후 집권 불능...왕치산 당대회서 퇴임” (0) | 2017.05.25 |
Peng Liyuan poses for group photo with spouses of foreign delegation heads at Palace Museum (0) | 2017.05.17 |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원탁회의서 공동 성명 통과시켜 (0) | 2017.05.17 |
습근평 주석 '일대일로'국제협력정상포럼에서 기조연설 발표 (0) | 2017.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