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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압도적 승리, 폭 넓은 지지 모은 준비된 대통령’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에 긍정적 기대 본문
외신 ‘압도적 승리, 폭 넓은 지지 모은 준비된 대통령’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에 긍정적 기대
CIA Bear 허관(許灌) 2017. 5. 20. 20:50
해외 정상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협력을 희망하는 내용도 빠지지 않았다. 외신들은 문 대통령의 당선으로 한국의 정치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각국에 알렸다. 특히 한국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높이 사고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변화에 주목하며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신속히 타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받은 해외 정상 전화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5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축하 전화를 걸어 한미 정상은 30여 분간 통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인들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며 당선 축하의 뜻을 전하고 “북한 핵문제는 어렵지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을 미국에 공식 초청할 의사를 비쳤다. “(방미 시) 해외 정상으로 충분한 예우를 갖춰 환영하겠다”고 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은 “해외 정상 중 첫 축하 전화를 받아 기쁘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에 앞서 미국은 5월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과 평화롭고 민주적인 권력 이양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미·중·일 정상 “한국은 중요한 이웃, 협력 강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받은 축전은 중국발이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5월 10일 축전에서 “한중 양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수교 25주년 이래 쌍방의 공동 노력으로 양국 관계가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발전해왔고 각 분야에서 교류 협력 성과가 두드러졌다”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11일에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40여 분간 통화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주석이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북핵문제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나눴으며 이른 시일 내 특사를 교환하기로 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5월 10일 외무성을 통해 “한일 양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손을 잡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폭넓은 분야에서 발전시켜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일 양국이 대응해야 하는 많은 공통 과제에 직면해 있어 양국이 협력하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 11일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거듭 당선을 축하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논의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한국과의 건설적 관계를 높이 평가한다”며 “여러 분야에 걸친 양자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 위한 공동 작업을 추진하고 국제 현안 해결 노력에서 공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한국과 독일 양국의 우호와 신뢰를 강화하길 희망한다”며 “7월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손님으로 맞게 돼 기쁘다”고 당선 축하의 뜻을 전했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미래 한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영도 하에 국민 복지가 더욱 증진되고 우호적인 기초 하에 서로 협력을 강화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양국 관계 심화를 위해 협력해가기를 기대한다”며 “캐나다와 한국은 G20, APEC, OECD의 강력한 파트너로서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SNS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후보의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길 바란다”는 글을 한국어와 영어로 트위터에 게재했다. 멕시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도 트위터로 “멕시코는 신임 문재인 대통령의 동료로서 유엔, G20, APEC, MIKTA 등 국제무대에서 대화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민주주의 회복… 변화 갈망 유권자 지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소식은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해졌다. 주요 외신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한국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외신은 한국의 정치적 상황 개선과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AP통신은 문 대통령의 당선을 ‘압도적 승리’로 표현하며 “한국이 훼손됐던 민주주의를 회복할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CNN은 “탄핵 스캔들 속에 한국 국민은 문 대통령을 깨끗한 후보로 판단했다”며 당선 요인을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힘이 더 강한 동맹국과 주변국을 상대로 자기 목소리를 내길 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문 대통령이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고,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은 민중의 힘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일깨워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줬다”면서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가 반부패 공약을 내세운 전직 인권 변호사인 문 대통령을 띄웠다”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높게 평가했다.
또 마이니치신문은 문 대통령에 대해 “스스로 과도한 진지함과 결벽증이 단점이라고 분석했을 정도로 고지식하고 착실하다”고 말했고, NHK는 “노무현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정치 경험을 내세우며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해 폭 넓은 지지를 모았다”고 소개했다. 르몽드는 대선 과정에서 “시끌시끌하거나 비열한 전법 없이 본인 이미지에 걸맞은 선거운동을 해왔다”고 문 대통령을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달빛정책(Moonshine)’에 비유하는 표현도 등장하며 변화를 예측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성을 빗대 ‘햇볕정책’을 계승한 유화적인 대북 접근을 할 거란 해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달빛정책 시대에 접어들다’라는 기고문에서 “김대중·노무현정부의 햇볕정책과 달리, 문재인 정부의 달빛정책은 더 현실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임은 당선 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아시아판 표지 인물에 선정, ‘김정은을 상대할 협상가’에 비유해 눈길을 끌며 대북 포용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고, 뉴욕타임스는 “문재인 정부는 남북 대화와 이산가족 상봉, 경제 교류 재개 등을 추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평양 데탕트 지지자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전했으며 BBC도 문 대통령을 “북한과 대화하기를 선호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축 기조를 주시했다.
외신들은 문 대통령의 재벌 개혁 정책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 대통령이) 한국 경제를 지배하는 재벌기업을 상대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들의 불투명한 소유구조를 더욱 투명하게 만들 것을 공언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문 대통령의 재벌개혁 공약은 가족 중심, 부의 세습 등 퇴행적 지배구조를 뜯어 고쳐 한국 경제의 성장 문법을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고 소개했다.
▶ 세계 각 나라 외신들의 문재인 대통령 당선 및 취임 관련 보도
“문 대통령, 미국·중국과 협상 진행할 것”
외신은 10일 문 대통령의 취임선서 행사 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워싱턴, 베이징, 도쿄에 가겠다.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AP통신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북한 핵 미사일 개발 야망에 대처하는 것과 연관해 전임자보다 더 유연한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으며, CNN도 “한국의 대북정책이 중대한 개혁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들은 ‘사드 문제 협상 가능성’에 집중했다. 인민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중국과 협상하겠다”는 발언을 하자마자 자국에 신속히 보도하며 한중 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수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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