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이란 혁명수비대, 美제재 맞서 전격 군사훈련…미사일도 배치 본문

Guide Ear&Bird's Eye/이란

이란 혁명수비대, 美제재 맞서 전격 군사훈련…미사일도 배치

CIA bear 허관(許灌) 2017. 2. 4. 23:25

 

"직선제 투표로 선출 돼 이란대통령의 임기는 4년 중임제이며 개혁개방정책으로 부강한 경제국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합의를 지키는 것이 양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4일(현지시간) 미사일까지 동원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개시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가한 다음 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이란이 이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이란 최정예 부대인 IRGC가 주도하는 이번 훈련은 이란 중북부 셈난 지역 3만5천㎢ 부지에서 이뤄진다.

IRGC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위협들과 (미국의) 굴욕적인 제재에 대응하는 데 완벽히 준비돼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훈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IRGC는 또 "사정거리가 최대 75km에 달하는 단거리 미사일도 이 훈련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이란은 주요 적국으로 간주하는 이스라엘이나 걸프국 주둔 미군 기지에도 도달할 수 있는 사정거리가 2천km에 달하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자체 개발한 레이더 시스템과 지휘 전술, 통제·전자 장비, 가상 전쟁 등도 시험할 예정이다.

이란은 지난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고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이러한 행보에 책임을 물어 전날 개인 13명과 단체 12개를 제재대상에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이란에 대한 첫 제재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제재 발표와 경고 브리핑에 대해 "상습적인 근거 없는 도발"이라고 일축하며 미국의 제재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란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전부터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설 경우 핵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앞서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은 2015년 7월 타결한 이란 핵합의에 따라 이란의 핵 개발 중단을 조건으로 서방은 그동안 이란에 부과해 온 주요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미국, 대이란 제재 강화로 긴장 고조돼

이란이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실시한 것 등과 관련해 미국의 트럼프 정권이 개인과 기업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 대상을 발표해, 앞으로 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미국 재무부는 3일, 지난 29일 이란이 탄도 미사일 발사실험을 실시하는 등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중동에서 테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13명의 개인과 중동과 중국에 거점을 둔 12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들 개인과 기업이 미국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동결하고 금융기관 등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지게 됩니다.

이란은 2015년 미국 등 관계 6개국과 핵개발 문제와 관련해 합의했지만, 이번 제재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고위관료는 어디까지나 미사일 개발 등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핵관련 합의에 위반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성은 추가 제재를 비난하며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지역의 테러 지원에 관여한 미국의 개인과 조직에 대해 법적 제한을 가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 측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할 방침임을 밝혔습니다.

 

옛 美대사관 벽서 '미국에 죽음을' 낙서 지운 이란인들

                    옛 美대사관 벽서 "미국에 죽음을" 낙서 지운 이란인들[미국과 이란 외교관계 복원 움직임]

이란 이슬람 혁명 직후인 1979년 11월 이란 대학생들이 주테헤란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미국인 52명을 444일간 인질로 붙잡았다.

이 사건의 여파로 이듬해 4월 양국은 국교를 단절했고, 미국 외교관들이 철수한 대사관 건물은 미국 제국주의를 비난하는 대자보 등이 가득한 일종의 혁명 박물관이 됐다.

이란인들의 반미 정서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이 대사관 건물에 최근 양국의 관계 변화를 보여주는 작지만 상징적인 일이 발생했다.

며칠 전 이란인 서너 명이 찾아와 건물 벽에 적혀있던 '미국에게 죽음을 2015'(Death to America 2015)라는 낙서를 페인트로 지운 것이다.

이를 두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 언론 예루살렘포스트의 표현을 빌려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장소에서 반미 구호가 사라진 것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7월 미국 등 서구 국가들과 이란과의 역사적인 핵협상이 타결된 이후 테헤란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대부분의 이란 사람들은 이번 핵합의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핵합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 등 서구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위축됐던 살림살이가 이를 계기로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실제로 핵합의 이후 이란과 다른 서구 국가들과의 관계가 빠르게 회복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이란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이란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2011년 11월 강경파 이란 대학생 시위대의 점거 이후 폐쇄됐던 주테헤란 영국대사관이 4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관한 영국 대사관 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이 걸려있는 벽에서도 '영국에 죽음을'이라는 페르시아어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