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사기범 160만명…연 20조원 편취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를 상대로 온라인 사기를 저지르는 중국인이 최소한 160만명에 달한다고 홍콩 동망(東網)이 18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중국 인터넷 안전센터의 '현대 온라인 사기산업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들 사기범이 편취하는 액수가 연간 1152억 위안(약 19조2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사기조직은 유럽과 미국에 '피싱사이트'를 개설하고 주로 중국인 거주자를 대상으로 사기행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 해커는 국가 간 온라인 보안의 허점을 이용해 범죄를 자행하고 있지만, 사이트를 외국에 두었기 때문에 당국이 추적하기 어렵고 설사 포착했다고 해도 형사처벌을 하기는 힘들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난해에만 공안 당국은 온라인 사기사건 1000여건을 적발했으며 이들이 사취한 액수만 해도 10억 위안을 넘었다고 한다.

작년 4월 이래 전국 공안은 6개월 동안 온라인 사기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펼쳐 750여건의 사기사건에 연관된 1900여명을 검거했다.

공안은 관련 사기 사이트 610개를 폐쇄 조치하고 유해정보 230억건을 삭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