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선언한 ‘옥음방송’ 원본 처음으로 공개 예정

일본 궁내청은, 1945년 8월 15일에 쇼와 천황의 목소리로 방송된 ‘옥음방송’의 음성을 기록한 레코드인 ‘옥음반’의 원본을 이르면 다음달, 음성과 함께 처음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현재 텔레비전 등에서 들을 수 있는 ‘옥음방송’의 음성은 종전 후, 원본에서 복제한 것이며, 종전을 선언한 ‘옥음방송’ 그 자체는 종전 70년이 지나서야 공개되게 됐습니다.

‘옥음반’은 일본의 항복을 라디오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종전 전날인 1945년 8월 14일, 당시 궁내청 청사에서 쇼와 천황의 목소리를 녹음한 것으로, 다음날인 15일 정오부터 이른바 ‘옥음방송’에 사용됐습니다.

음성은 모두 여섯 장의 레코드에 수록됐으며, 황실 소장품인 ‘교부쓰’로서 지금은 궁내청 창고 금고에 보관돼 있습니다. 열화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궁내청이 음성 복원에 성공해 지난달 30일에는 천황 부처가 거주하는 고쇼에서 천황 부처와 황태자, 아키시노노미야 왕자가 ‘옥음반’ 원본의 음성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