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터키 연립정권 협의의 향방 본문

흑해 주변국/튀르키예(터키)

터키 연립정권 협의의 향방

CIA bear 허관(許灌) 2015. 7. 7. 10:21

6월 7일에 실시된 터키 총선거 결과, 13년간 단독정권을 유지했던 여당 정의개발당, AKP가 전체 550의석 중에서 258석을 획득해, 약 20석 차이로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따라서, 터키에서는 지금 연립정권 구성과 관련한 협의가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격렬한 선거전을 거친 각당의 주장에는 큰 차이가 있어,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해설은 터키 정국의 향후 전망에 대해, JETRO 아시아경제연구소의 하자마 야스시 중동연구그룹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연정 협의는 간단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3개 야당은, 전체 의석의 6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속주의인 공화인민당 CHP가 132석, 민족주의인 민족주의행동당 MHP가 80석, 쿠르드 계의 인민민주당 HDP가 80석입니다. 그러나, 민족주의행동당 MHP가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끼리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가능성은 두 가지입니다. 여당인 정의개발당 AKP가 세속주의인 공화인민당 CHP와 연립하는 것, 혹은 민족주의행동당 MHP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세속주의인 공화인민당 CHP는 정교분리를 내걸고 있습니다. 정의개발당 AKP는, 이슬람주의 정당에서 유래하고 있어, 교육과 사회보장정책을 통해 보수적인 종교적 가치를 터키 사회에 불어넣으려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CHP는 연립 구성으로 인해 자기 당의 기본원리가 침식되는 사태에 빠지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족주의행동당 MHP는 종교면에서는 보수적 입장이라, 다른 정당에 비해 AKP에 가까운 입장입니다. 그러나, MHP는 쿠르드 분리주의파와의 평화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화협상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이 요구가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연립 정권이 어떻게 구성되든, 에르도안 대통령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아마도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씨가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수상의 권한을 강화시키려 할 것입니다.

새로운 정권의 외교정책에도 몇 가지 변화가 예상됩니다. 최근 몇 년간, 에르도안 대통령의 언동은 터키와 EU, 이스라엘, 그리고 이집트와의 관계를 악화시켜 왔습니다. 연립정권은 이들 국가와의 관계를 서서히 회복시킬 것입니다. 터키와 러시아의 관계는 경제면에서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터키는 EU가입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입니다.

오늘 해설은, 터키 연정 협의에 대해, JETRO 아시아경제연구소의 하자마 야스시 중동연구그룹장에게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