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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2, 3공화국 구분(북한역사)/許灌 머리소리함의 漢文, 漢字書堂

든든한 사람

CIA Bear 허관(許灌) 2014. 9. 29. 08:45

 

                                                                         Bird's Eye(눈 높이)&Guide Ear(참모)[豪民]

세상을 살다보면
든든한 사람처럼 귀한 사람이 없습니다

든든한 사람은
어디를 가도 제일 먼저 찾고 싶습니다

곁에 가장 가까이 두고프고
참 힘든 순간 터 놓고 말 할 수 있고

안 좋은 소리듣고 와도
오히려 더 많은 힘이 되려는 사람

속상해 남을 비난해도 끝까지
중심잡고 진리를 말해주는 사람

아! 귀하고 든든한 사람
이런 사람 찾기가 이리도 힘이 듭니까?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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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한 나무가 산을 지키듯
든든한 사람이 역사를 지켜냅니다

- 그럼 난, 얼마나 든든한 모습 보이며 살아왔나요? -

 

 

 

                                                                               Bird's Eye(눈 높이)&Guide Ear(참모)[豪民]

허균의 성소복부고 (惺所覆部藁)에 있는 호민론

이 세상에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오직 백성뿐이다. 홍수나 화재, 호랑이나 표범보다도 더 백성을 두려워 해야 하는데도, 바야흐로 윗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백성들을 업신여기면서 가 혹하게 부려먹는 것은 도대체 무슨 까닭인가?


백성에는 세 부류가 있는데 그 첫째는 기존질서에 만족하며, 늘 보아오던 것에 속박되어 순순히 법을 받들면서, 윗사람이 시키는 대로 따른 사람들이 항민(恒民)이다. 이러한 항민들 은 두려울게 없다.

둘째, 살가죽이 벗겨지고 뼛골이 부서지도록 모질게 착취당하면서도, 집안의 수입과 땅에 서 생산되는 것을 다바쳐 윗사람의 무한한 요구에 이바지하느라 혀를 내두르며 탄식하고, 윗사람을 증오하는 자들이 원민(怨民)이다. 하지만 이러한 원민도 굳이 두려워할 필요가 없 다.

셋째, 호민(豪民)이다. 푸줏간 속에 자신의 자취를 숨겨 몰래 딴 마음을 품고 세상 형편을 기웃거리다가, 혹시 시대적 변고라도 있게 되면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보려는 사람을 말한다. 이 호민은 몹시 두려워 해야 할 존재이다.

이러한 호민이 나라가 허술해지는 틈을 엿보고, 일이 벌어지는 낌새를 보고 기회를 노리 다가, 팔을 쳐들고 한번 소리를 외치기라도 하면, 저 원민들은 소리만 듣고도 모여들고 함께 모의하지 않아도 외쳐댄다. 이와 더불어 항민들도 또한 제 살 길을 찾기 위해 호미, 고무래, 창, 창자루를 가지고 쫓아가서, 무도한 놈들을 죽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저 하늘이 임금을 세운 것은 백성을 기르게 하기 위해서였지, 한 사람으로 하여금 윗자리 에서 방자하게 눈을 부라리며 구렁이 같은 욕심을 부리도록 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의 우리나라에는 이런 일이 없다. 땅이 좁고 험하여 사람이 적다. 백성 또한 나약하고 게으르며 소심해서, 뛰어난 절제나 호협한 기상이 없다. 따라서 평소 뛰어난 재주를 가진 위대한 인물이 나와서 세상에 쓰여지는 일도 없었지만, 난리를 당해도 호민은 없었다. 그러니 사나운 군대가 반란을 일으켜 나라를 소란스럽게 한 적도 없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러하더라도 지금은 고려시대와는 다르다. 고려때에는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거두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산이나 강에서 나는 이익도 백성과 함께 나누었던 것이다. 상업을 장려했으 며, 공인(엔지니어)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 했다. 국가의 수입에 맞게 지출을 하고 저축도 해 두었기 때문에, 갑자기 나라에 불상사가 생기더라도 세금을 추가로 걷지 않아도 되었다. 고려말기에도 백성들의 가난과 흉년을 걱정해 주었다.

그러나 우리 조정은 그렇지 않다. 보잘것 없는 백성이면서도 신을 섬기고 윗사람을 모시 는 예절은 중국과 다름없다. 백성들이 내는 세금이 다섯 푼이면 조정에 돌아오는 이익은 겨우 한푼 뿐이고, 나머지는 간사한 무리들에게 흩어져 버린다. 관청에는 저축된 돈이 없어 일 만 있으면 한해에도 두번씩이나 세금을 부과하는데, 지방의 수령들은 그것을 빙자하여 가혹 하게 거두어 들인다. 이런 까닭에 백성들의 원망과 근심은 고려말기보다 심하다.

그런데도 윗사람들이 두려워할 줄 모르고 태평스러워하는 까닭은 우리나라에 호민이 없었기 때문이다. 견훤이나 궁예 같은 자가 나와서 불행히도 몽둥이를 휘두른다면, 원망하여 고 통스러워하던 백성들이 그들을 추종하지 않으리라 보증할 수 있겠는가? 기주. 양주(이 두 곳은 황소가 반란을 일으켰던 거점임)에서 일어났던 것과 같은 천지를 뒤엎는 변고가 금방 닥칠 수 있다.

따라서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두려워해야할 형세를 명확히 깨닫고 잘못을 바로 잡는다 면 바른 다스림에 다다를 수가 있을 것이다.


 

호민론을 간략이 간추리자면,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해야할 것은 홍수나 화재가 아닌 백성뿐이라는 것이다.

허균은 백성을 세 분류로 구별짓는데, 항민과 원민 그리고 호민이 그것이다.

항민은 시키는 데로 하는 두려워할 필요 없는 백성이며

원민은 세상에 대한 원망만 가지고 있으며 행동하지 않는 백성이기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호민은 세상의 부조리함이 생기면 그것을 고치기위해 행동하는 사람이며

이들은 항민과 원민을 선동하여 같이 행동하기에 윗사람들이 두려워해야 할 백성이다.

 

 

우리나라에 호민이 많아졌으면 하는 것과

진정으로 백성을 두려워하기를 바랄 뿐이다.

 

*호민(豪民)

재물 넉넉하며 세력 있는 백성 또는 세상의 부조리함이 생기면 그것을 고치기위해 행동하는 백성...

 

 

 

世界潮流浩浩 蕩蕩順之則昌 逆之則亡(세계조류호호 탕탕순지칙창 역지칙망) 세계조류에 순응하면 법(국가)이 번창하고 세계조류에 거역하면 법(국가)이 망한다 (浩-클 호, 蕩-쓸어버릴 탕, 則-법칙 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