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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각국, 이집트 과도정부의 시위대 강제해산에 반응 엇갈려 본문
이집트 과도정부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것과 관련해 터키 등 민주화가 진행되고 이슬람 색채가 강한 국가들은 과도정부를 비난하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민주화가 더딘 국가들은 과도정부를 지지하고 있어, 중동 각국 정부에서 양분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집트와 동일하게 '아랍의 봄'을 통해 이슬람계 정권이 탄생한 튀니지에서는 여당 당수가 "평화적인 시위에 총구를 들이댄 잔학한 행위"라며 과도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또 10년 이상 이슬람계 정권이 지속되고 있는 터키에서는 에르두안 수상이 15일, "과도 정부의 학살에 침묵을 지키는 것은 학살을 하는 것과 같은 큰 죄"라고 말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중재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압둘라 국왕이 16일, "테러리즘과 싸우는 이집트 정부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과도정부의 대응을 옹호했습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도 "과도정부는 최대한 자제하며 대응했다"고 말해 강제해산에 이해를 나타냈습니다.
왕족의 세습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산유국은 사실상의 쿠데타 이후의 이집트에 대해 총 120억 달러의 재정지원을 표명했는데, 이에는 민주화가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 시위대의 강제해산을 둘러싼 중동 각국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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