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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체류 외국인에게도 철수 촉구 본문
북한은 9일 한국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해 신변안전을 위해 국외로 철수 준비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북한에서 한국과의 대화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9일 북한의 국영 언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촉구한 것입니다.
담화는 "전쟁이 터지는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서울을 비롯해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것을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개성공단에서 북한의 근로자를 전원 철수시킨다고 발표한 북한 노동당의 김양건 비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직입니다.
북한은 지난주, 평양의 외국 대사관 등에 대해, "전투가 벌어질 경우, 오는 10일 이후에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통고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한국에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이 같은 경고를 통해 불안을 부추겨, 한국 정부에 불안감을 가중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 한국내 외국인들이 대피 대책 세울것 요구
한국연합통신에 따르면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대변인은 9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내 외국인들이 대피 및 소개대책을 세울것을 요구했습니다.
조선은 8일 오후 개성공업단지의 운영을 잠정중단하며 모든 조선측 근로자들을 철수한다고 선포한데 이어 9일 재차 강경한 태도표시를 했습니다.
한국연합통신에 따르면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대변인은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한국정부의 적대시 행동과 핵전쟁도발로 조선반도가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며 일단 전쟁이 터지면 한국경내의 외국인들이 손실을 보는것을 바라지 않기에 한국경내의 모든 외국인과 기업, 외국관광객들에게 이를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9일은 조선이 개성공단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공단내 조선 근로자들을 전부 철수한 첫 날입니다.
한국 관변측은 이미 조선측 근로자들이 개성공단내에 출근하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개성공단은 2004년 개설된이후 처음으로 운영이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이에 앞서 2009년과 2010년에 조선측이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고 선포한적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중단되지는 않았습니다.
공단내의 한국측 인원은 9일 77명이 귀국하고 아직도 398명이 공단에 남아있습니다.
한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9일 오전 개성공단의 잠정중단에 매우 실망한다고 표시했습니다. 그는 조선은 그릇된 행동을 멈추고 민족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조선이 국제규범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개성공단의 운영을 중단하면 앞으로 조선에 투자할 나라나 기업은 그 어디에도 없을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한국 내 외국인들 대피 계획 세워야' 위협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9일 담화를 내고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전쟁 발발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담화는 전쟁이 터지는 경우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미리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 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들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것을 알린다”
담화는 또 미국과 한국 정부가 핵전쟁 장비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끌어들여 북한에 대한 전쟁 도발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며 현 사태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엄중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의 아시아 지역 민간 외교창구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위원장을 겸하고 있고 현대그룹과 금강산 관광사업 등 경제협력 사업에 합의한 기구이기도 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이런 주장에 대해 평양주재 외교관들에게 철수를 권고한 데 이은 고도의 심리전술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주장은 계속되는 도발 위협의 연장선상에 있는 행동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심리전 또는 선전전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주장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거나 한국과 국제사회 여론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만들려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김진무 박사는 북한이 외교관이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전의 목적은 결국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완화하려는 데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김진무 한국 국방연구원 박사] “현재 한반도 상황은 상당히 안 좋다,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을 외국에다 전파하려는 것이거든요, 결국 그게 뭐냐 하면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려서 얻을 수 있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거에요”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8일 밤 캐서린 애쉬튼 유럽연합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 통화하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여론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북한의 최근 잇따른 위협에 대해 한국 정부가 확고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애쉬튼 대표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 등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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