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사훈련 개시, 북한의 도발에 경계

 

미군과 한국군은 11일 합동군사훈련을 개시하고 이번 훈련에 반발하는 북한이 만약 무력도발에 나설 경우, 강력하게 반격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미군과 한국군은 이미 실시하고 있는 야외기동훈련에 이어 지휘명령계통을 확인하는 합동훈련인 '키 리졸브'훈련을 예정대로 11일 오전부터 개시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합동훈련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핵실험에 대한 제재결의를 채택한 것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11일부터 한국 정전협정의 효력을 백지화하고 이로써 남북간의 불가침에 관한 합의들이 전면 무효화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또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예고한 대로 군사분계선에 위치한 판문점의 남북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를 11일부터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군은 북한이 대규모 군사훈련 등을 실시해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사분계선 부근과 한반도 서쪽 해역 등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의 김민석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북한군에 특이한 동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힌 뒤, "북측이 도발하면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만전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