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재정 및 금융정책 분석 기구 AMRO 발족

금융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ASEAN과 일본, 중국, 한국이 포함된 13개 나라의 재정과 금융정책을 분석하는 경제감시기구 'AMRO'가 31일 싱가포르에서 정식 출범했습니다.

아시아 13개국은 과거 외화가 부족한 나라로 금융위기가 전염돼 심각한 사태로 발전했던 것을 교훈삼아 각국이 자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상호 융통하는 상호지원제도를 만들었는데, AMRO는 이 제도를 발동할 때에 필요한 재정과 금융정책을 분석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31일 싱가포르에서 실시된 발족식에서 일본과 각축을 벌인 끝에 초대 소장에 취임한 중국 중앙은행의 전 간부인 위본화 소장은 "세계의 불투명한 리스크에 대처해 이 지역의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습니다.

위본화 소장은 유럽의 신용불안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나타내고, 아시아로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융자규모를 확대해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적인 발동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새로 구축하는 등 현행 제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