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어제, 서방국가들이 자국의 원유수출에 제재를 가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영 IRNA 통신은 모하마드 레자 라히미 부통령을 인용해, 이란 원유수출이 금지된다면 한방울의 원유도 호르무즈해협을 지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만 소하르 지역과 이란 사이의 바다인 이 해협은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등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3분의 1이 지나는 길목입니다.
총 운송원유량은 하루 1천5백50만 배럴이며, 이는 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의 6분의 1에 해당합니다.
라히미 부통령은 또 이란 정부는 적의를 보이고 싶지 않지만 서방권이 음모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해군이 이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지역에서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호르무즈 해협봉쇄 최대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해 군사력을 과시하는 모습(12월 30일 훈련사진)
이란 해군 호르무즈해협에 잠수함 파견과 활동(사진)
미국 해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용납하지 않을 것”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을 봉쇄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레인 주둔 미군 제5함대의 레베카 레바리치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의 유통은 지역과 국제 번영에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해군은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그 같은 악의적인 행동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28일, 이란의 하비볼라 사야리 제독은 이란 해군에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아주 쉬운 일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야리 제독은 이란의 핵 계획을 이유로 이란의 석유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서방의 위협에 대응해 페르시아 만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제기한 두 번째 이란 당국자입니다.
앞서 27일, 레자 라히미 이란 부통령은 이란 석유수출이 금지된다면 한 방울의 석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란 해군 잠수함 활동 파악
-이란 해군 미사일나 어뢰 규모 파악(선박용 미사일이나 어뢰)
*호르무즈 해협 [Strait of Hormuz]
Strait of Ormuz라고도 함.
서쪽의 페르시아 만과 남동쪽으로는 오만 만 및 아라비아 해를 연결하는 해협
너비는 55~95㎞이며, 북쪽의 이란과 남쪽의 아라비아 반도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다. 케슘(키슘)·호르무즈·헹감(헨잠) 등의 섬이 있는 이 해협은 페르시아 만 연안의 여러 항구에서 원유를 실어나르는 유조선들이 반드시 지나야 하는 항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경제적 요충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