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수상 사임 표명

이탈리아 의회 하원에서는 8일 베를루스코니 수상의 사실상 신임투표라고 할 수 있는 전년도 결산 승인안이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찬성다수로 결산이 승인되었지만 의회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해, 베를루스코니 수상은 경제 재건을 위한 개혁법안이 승인되는대로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서 나폴리타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새내각을 발족시키기 위한 협의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 경제 문제 실무자 등으로 구성되는 잠정내각의 발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수상 후보에는 유럽연합/ EU위원회의 위원 출신인 마리오 몬티 씨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수상은 여당 내의 자신의 측근을 후임 수상으로 지지할 생각인 것으로 보여 야당 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때문에 후임수상 체제와 관련해 여야당 사이에서 조정이 난항할 것으로 보여 재정재건이 추진될 수 있을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