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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덴마크 사상 첫 여성 총리 탄생

CIA bear 허관(許灌) 2011. 9. 17. 20:03

 

덴마크에서 15일 총선이 실시된 가운데, 사회민주당의 헬레 토르닝-슈미트 당수가 승리하면서, 덴마크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현 총리는 어제 패배를 인정했고, 슈미트는 오늘 (16일) 새 정부 구성을 시작했습니다.

슈미트 당선자와 라스무센 현 총리는 경제와 외교, 복지 등의 분야에서 비슷한 견해를 공유하지만 세금과 관련한 전망에서는 의견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슈미트는 올해 44살로, 영국 노동당 소속 닐 키노크 의원의 며느리입니다

 

사회민주당의 헬레 토르닝-슈미트 당수는 코펜하겐대 교수인 부모 아래서 태어나 코펜하겐대와 유럽대에서 정치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정치에 입문했다. 영국 노동당 당수를 지낸 닐 키녹과 유럽의회 부의장을 지낸 글레니스 키녹이 시부모다.

   토르닝-슈미트 당수는 유럽의회 의원으로 5년간 활동하다가 2005년 2월 사민당 소속 의원이 된 지 두 달만에 당권을 장악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애초 2009년으로 예정됐던 지난번 총선이 2007년으로 앞당겨지자 사민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 좌파 진영을 꾸려 정권교체에 나섰지만, 첫 여성 총리의 꿈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그녀는 고급 가방을 좋아해 언론으로부터 `구찌 헬레'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실력보다는 좋은 집안의 후광을 얻어 출세가도를 달렸다며 `멍청한 금발'이라는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연정에서 극좌인 적녹연맹당과 우파에 가까운 사회자유당을 연정으로 끌어들일 정도로 좌우를 가리지 않는 넓은 정치적 스펙트럼을 보이는 등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토르닝-슈미트는 국내 정책과 관련해서는 복지국가 실현에 비중을 두는 등 분배 위주의 전형적인 좌파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문제는 성장에 무게를 두는 실용주의를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정책에서는 집권 연정의 친 유럽연합(EU) 및 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관용적인 이민정책 등 다양한 다문화정책을 예고했다.

   남편인 스티븐 키녹은 영국 문화원 원장을 거쳐 다보스포럼을 개최하는 스위스 비영리기구인 세계경제포럼(WEF)의 유럽과 중앙아시아 담당자로 활동 중이다.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