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법원,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자산을 몰수

파키스탄의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파키스탄의 법원은 27일 자산을 동결, 몰수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중인 지난 2007년에 부토 전 수상이 암살된 사건과 관련해 암살정보를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경호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2월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돼 출두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법원은 27일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지금도 국외생활을 보내면서 출두명령에 응하지 않는다며 전 대통령의 자산 가운데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주택과 토지 등의 부동산을 몰수하는 한편 ,은행계좌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런던과 두바이에 체류하고 있는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체포영장은 근거가 없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출두를 거부하는 한편, 신당을 창당해 2년 후인 총선거에서 정계에 복귀할 의향을 나타내고 내년 3월에 귀국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