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시 당국, 시위 발생은 불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여

인터넷 상에서 정치개혁 등을 호소하는 시위를 열자는 글이 잇따르고 있는 중국에서는 북경 시가 어제 외국의 언론관계자를 불러 기자회견을 열고 북경에서 시위가 발생하는 일은 없다고 말해 시위 봉쇄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에서는 몇몇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어제도 북경과 상해 등, 전국의 적어도 35곳의 도시에서 정치개혁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자는 글이 게재됐는데 각지에서 삼엄한 경계가 펼쳐져 지금까지 시위가 발생하거나 많은 시민들이 모여 혼란이 벌어졌다는 정보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경 시는 어제 시위를 열기로 한 시간과 같은 시각인 현지시간 오후 2시에 외국의 언론관계자를 불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회견에서 북경 시 신문판공실의 왕혜 주임은 북경에서 시위가 발생하는 일은 없다고 강한 어조로 강조해 시위 봉쇄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움직임과 관련해 중국 경찰은 북경 등에 주재하는 외국인기자를 불러 허가없이 시위를 취재하지 말도록 경고하는 등, 외국인 기자의 취재에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