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시찰에 우호국을 초대

이란 정부는 핵무기 개발이 의심되는 핵시설에 대한 시찰에 우호국 대표를 초대했지만 구미 각국은 핵시설을 일부 국가가 아니라 IAEA 국제원자력기구의 전문가 등에게 보여야 한다며 더 한층의 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15일, 우호국인 쿠바, 베네주엘라, 시리아 등 6개국과 아랍연맹 대표를 서부 아라크의 중수로시설에 초대했습니다.

이란이 핵시설의 시찰에 외국 대표를 초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란의 핵개발에 대해서는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등 관계 6개국에 의한 협의가 다음주 터키에서 재개될 예정인데 이란으로서는 협의 직전에 핵개발의 투명성과 국제사회와의 협조자세를 홍보해 협의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협의 협상국 가운데 시찰에 초대받았던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유럽대표도 참가를 사퇴한데다 구미 각국은 핵시설을 일부국가가 아니라 IAEA의 사찰관 등 전문가에게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핵시설에 대한 초대가 이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