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생산 일본차 역수입 배경

닛산자동차는 오늘 태국에서 생산한 소형차인 신형 마치를 일본으로 역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자동차 업체가 해외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일본으로 역수입해 판매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주력 소형승용차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은 역수입 판매의 배경과 일본의 자동차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가미야마 구니오 죠사이대학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닛산자동차가 주력 소형승용차의 생산기능을 태국에 이관한 배경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경제가 점점 글로벌화됨에 따라, 개발도상국이 공업화에 성공해 차츰 고도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이 2009년 세계최대의 자동차 생산, 판매국이 된 것도 하나의 예입니다.

이것은 고도의 기계공업품인 자동차 판매에서도 서서히 가격파괴시대가 시작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선진국의 자동차 업체가 저가차를 투입해 글로벌 경쟁에 대처하는 것은 필연적인 추세인 것입니다.

마치는 닛산의 소형차를 대표하는 차종의 하나입니다.

닛산자동차는 이번에 신형 마치를 세계전략차로서 설정했습니다.

2013년에는 전세계 160개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적극적인 계획도 세웠습니다.

닛산자동차가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태국을 선택한 이유는, 태국이 인건비와 부품가격이 저렴하고, 아세안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서 생산능력이 급속히 향상돼 왔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자동차업체 진출과 더불어 일본의 부품회사도 태국에 공장을 세우고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지자본이 세운 부품공장도 발달해 있어, 신형 마치의 부품의 대다수는 태국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정부도 마치를 친환경차 제1호로 인정하고, 감세조치도 도입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앞으로 일본국내 자동차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엔강세 여파도 있기 때문에, 일본국내공장은 저가차 생산거점으로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어느 정도 일본국내공장의 공동화 현상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국내에 갖춰진 고도의 조직능력을 활용해 차세대 자동차 양산공장으로서, 또한 저가차 이외에 국내 및 수출대상의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으로서 살아남을 것을 노려야 합니다.

닛산자동차의 마치 사례는, 일본 소비자가 아시아제 승용차를 저항없이 구입하는 시대에 접어드는지를 시험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해설에서는, 닛산자동차의 소형차 해외생산과 역수입에 대해, 가미야마 구니오 죠사이대학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