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나포사건과 관련해 유엔 인권이사회가 조사단파견을 결의

팔레스타인 가자기구 앞바다에서 지난달 31일 터키 등 시민단체가 파견한 인도지원물자를 실은 구호선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돼 인권운동가 9명이 숨진 문제와 관련해 제네바의 유엔인권이사회는 이틀간에 걸쳐 대응을 협의해 왔습니다.

협의에서 이슬람 각국 등이 이스라엘군의 행동은 국제법을 무시한 폭거로 관계자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비난한데 대해 이스라엘측은 병사들이 쇠파이프 등으로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발포했으며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반론했습니다.

이사회는 2일 이스라엘의 국제법위반을 최대한 비난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현지에 독립조사단을 파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이슬람 각국이 제출해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다수로 채택됐습니다.

표결에서는 미국 등이 사실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결의 내용이 일방적이어서 조사단 파견은 시기상조라고 반대 입장을 보였으며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도 기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