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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3-4km 중어뢰, 원거리서 쐈다” 본문
이렇게 점점 외부폭발에 무게가 실립니다. 특히 중어뢰 였을 개연성이 높은데요. 그렇다면, 어디까지 또 어떻게 잠입해 들어와서 어뢰를 쏜 걸까요? 전문가들의 분석,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왼쪽에 강한 외부 폭발 충격으로 침몰된 천안함. 만약 어뢰라면 침몰 당시 충격파를 볼 때 tnt 200~300kg급 중어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렇다면 어뢰는 어디서 발사된 것일까?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에 탑재된 중어뢰의 유효사거리는 3~4km입니다.
당시 천안함은 백령도로부터 2.5km 떨어진 곳에서 해안선을 따라 북서쪽으로 기동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음파탐지에 위치가 파악되는 것을 피해 최대한 먼거리에서 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백령도 쪽 보다는 서남해 쪽이라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즉, NLL을 우회해 공해상을 거쳐 들어와 유효사거리인 서쪽으로 3-4킬로미터 떨어진 지점, 즉 백령도 서쪽 외해에 은폐해 있다가 어뢰를 쐈을 가능성입니다. 인양된 함미 절단면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사선으로 잘라진 점, 그리고 충격을 받은 뒤 오른쪽으로 넘어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발사체가 어떻게 외해까지 잠입했을까.
전문가들은 당시 사고현장에서 남쪽으로 49km 떨어진 해역에서 속초함이 중국어선들을 감시하고 있었던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중국 어선단에 숨어 NLL을 지나 백령도 외해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고 이같은 방식의 북한 잠수정 침투 가능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함미의 스크루와 밑부분은 온전한 상태이지만 우현 절단면은 C자형으로 휘어 있어 함선이 외부의 강한 충격(외부폭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합동조사단은 어제(15일) 인양한 천안함 함미 (즉, 배의 꼬리)부분에 대한 분석을 마친 결과, 어뢰 등 외부의 충격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천안함 함미사진)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2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으로 기뢰보다 어뢰일 가능성이 더 실제적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확실히 보이지 않은 북한의 잠수정 2척이 있다"고 말해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북한의 잠수함(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의한 외부폭발로 침몰됐다고 가정한다면 북한은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 어뢰를 발사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군은 천안함이 외부폭발로 침몰했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지만 어떤 수중무기에 의해 외부폭발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은 북한의 개입을 속단하지 않고 매우 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군이 수거한 파편이 어뢰로 확인된다면, 그리고 그 어뢰가 북한군이 사용하는 것이라면 북한을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된다.
현 단계에서 북한의 소행을 확신할 물증은 없지만 만약 북한의 개입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서해 공해상을 'ㄷ'자 형태로 항해해 백령도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즉, 황해도 기지를 출항한 잠수함이 중국 방향으로 항해해 공해상으로 나간 뒤 남쪽으로 내려와 백령도 쪽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곧바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관통해 남하할 경우 수심이 낮아 좌초되거나 우리 군의 감시망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그런 방식으로 접근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공해상에서 백령도 서남해상 5~8㎞까지 접근한 잠수함이 함수를 장산곶 방향으로 향한채 저속으로 항해하던 천안함의 좌현 측면을 노렸을 것이란 가정도 이런 항해방식을 추론한데 근거하고 있다.
그런 정도의 거리라면 중어뢰 등을 발사해 목표물을 충분히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일부에서는 북한 잠수함이 중국어선단에 숨어 NLL을 지나 백령도 해역으로 잠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정이 최종적으로 확인된다면 천안함은 왜 사전에 공격 징후를 탐지하지 못했을까란 의문이 든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지난 5일 천안함과 같은 대잠 초계함이 소나(음탐장비)체계를 가동할 경우 사고 당일을 기준으로 백령 근해 수심 30m 기준의 해양환경을 대입하면 약 2㎞ 전후에서 잠수함과 (반)잠수정, 어뢰를 탐지할 수 있는 확률은 70% 이상이라고 밝혔다.
풍랑이 심했던 당일 기상조건이라면 음탐장비로도 완벽하게 탐지해 내지 못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군 관계자들도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으면 음탐장비로 어뢰 추진 소리를 100% 탐지해내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천안함 생존자들은 음탐장비에 특이동향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천안함의 음파탐지를 맡은 홍승현 하사는 지난 7일 국군수도병원에서 가진 공개 진술을 통해 "당시 상황에서는 음탐기에 특별한 신호가 없었고 당직자는 정상근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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