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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간 독일산 대형토끼, 지금은?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에 간 독일산 대형토끼, 지금은?

CIA Bear 허관(許灌) 2010. 3. 9. 18:42

MC: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독일의 민간단체와 사육업자가 전달했던 독일산 대형토끼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토끼의 번식과 이에 관한 추가지원도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식용화에 도움이 될지도 미지수입니다.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의 민간단체가 2007년 처음으로 북한에 전달해 화제를 모았던 독일산 대형토끼. 마리당 몸무게가 10kg이 넘고 일반 토끼의 크기보다 3배가 넘는 데다 식용으로 사용될 때 7kg의 고기가 나와 6~8명이 먹을 수 있는 초대형 토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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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독일의 민간단체인 재독동포협력회가 북한에 보낸 독일산 대형토끼.
당시 민간단체가 북한에 보낸 2마리와 독일의 사육업자가 보낸 12마리의 독일산 대형토끼는 번식이 빠르고 한 달 만에 새끼를 낳아 2배로 늘어나는 등 북한 주민의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독일 재외동포협력회의 이지숙 회장이 8일 밝혔습니다.

이지숙 회장: 보낸 뒤로 저는 모릅니다. 보낸 것으로 끝났고,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2007년 내 100마리를 목표로 개체 수를 늘려 북한 전역에 토끼를 보급하려 했지만 번식의 어려움 때문에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활한 번식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종자끼리 교배를 해야 하는데 근친끼리 교배를 하다 보니 임신도 잘 안 되고 기형 토끼가 많이 생산됐다는 게 단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또 재외동포협력회와 일부 민간단체가 대형토끼를 북한에 더 보낼 계획이었지만 이마저 제대로 성사되지 않았으며 현재 북한에 몇 마리의 대형토끼가 있는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이 회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특히 독일과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의 각 지역에서 대형 토끼를 기르고 있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토끼의 가격이 약 100달러가 넘는 데다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쳐야 하고 대형 토끼의 무거운 몸무게 탓에 운송비가 많이 드는 것도 지속적인 지원이 불가능한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처음에 2마리의 토끼를 북한에 보내는 데 1천300달러의 비용이 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대형토끼 한 마리당 하루에 1kg이 넘는 당근과 감자 등을 먹어치우는 것도 북한이 대형토끼를 관리하는 데 있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됐습니다.

2007년 직접 북한을 방문해 독일산 대형토끼를 둘러보기도 했던 이 단체의 신옥자 상임위원장은 개체 수를 늘려 전국으로 보급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번식과 관리에 애를 먹고 있어 북한 주민의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프랑스의 비정부 기구인 프리미어 위장스(Premiere Urgence)는 매년 수백 마리의 중국산 토끼를 사들여 북한에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도 200마리의 식용토끼를 북한에 전달하고 사육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