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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북, 국경지역서 쌀 밀수 성행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 국경지역서 쌀 밀수 성행

CIA Bear 허관(許灌) 2010. 1. 23. 21:03

MC: 겨울철 들어 북한의 쌀 가격이 폭등하면서 장사를 목적으로 중국에서 쌀을 밀수입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에서 쌀 가격이 상승하면서 양강도 혜산시와 함경북도 국경지역에서 쌀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중국 소식통이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식량가격이 올려 뛰면서 요즘에는 겨울에 꽁꽁 얼면서 썰매고 뭐고 다 동원해서 밀수를 해요. 식량밀수를 회령에서, 혜산에서 중국에 아는 사람과 하거든요. 식량 가격이 제일 맞아요.”

특히 강폭이 좁은 두만강과 압록강 상류에 살고 있는 국경지역 주민들은 소발구나 썰매를 이용해 쌀을 넘겨받고 있다고 이 중국인은 말했습니다.

북한은 화폐개혁 이후 전국의 주민들에게 식량배급을 내준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식량배급을 제때에 주지 못하게 되자, 장마당에서 쌀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화폐개혁 직후 kg당 20원에 거래되던 장마당 쌀은 벌써 300원 선까지 육박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장마당 쌀 판매를 금지시켰지만 당장 끼니를 에우기 어렵게 된 주민들이 저마다 쌀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폭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혜산시 장마당에서는 인민폐 100원(북한 돈 3,800원)을 가지고 쌀 10kg밖에 살 수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족들의 목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고 북한 가족들과 통화하고 있는 한 탈북여성이 말했습니다.

“처음에 화폐교환 했을 때는 쌀이 (1kg)20원하다가, 40원하다가, 지금은 300원까지 올라갔는데, 인민폐 100원에 쌀 10kg 한다고 하는데 생각해보아요,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지금 양말 한 짝 사기도 힘들다고 여간 힘든 것 같지 않아요”

이렇게 장마당에서 쌀 가격이 오르자, 일부 국경지역 주민들은 중국에서 쌀을 들여다 암거래로 팔고 있습니다. 중국 측에서는 쌀 1kg에 3원씩 하는 쌀을 북한 주민들에게 5원 가량에 넘겨주고 있습니다.

즉 북한 주민들이 이 쌀을 10원에 되판다고 해도 결국 배 이상 이윤을 보는 남는 장사가 된다는 것입니다. 국경경비대들도 쌀 밀수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어서 한두 포대를 뇌물로 주면 어렵지 않게 국경을 넘길 수 있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반응입니다.

과거 북-중 국경지역에서는 송이버섯이나 동, 니켈과 같이 부피가 작으면서 값어치가 나가는 물건들이 주로 밀수 항목으로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화폐개혁 이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쌀이 주요 밀수 항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사는 중국인들은 하룻밤 자고 나면 강폭이 좁은 두만강이나 압록강 얼음판위에는 밤새 북한으로 들어간 소발구와 썰매 자리가 무수히 나지곤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