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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권력기관 비리척결 '50일 전투' 전개 본문
북한이 화폐개혁 이후 나타나고 있는 사회 불안정 요소들을 척결하기 위해 권력기관을 동원해 ‘50일 전투’를 비밀리에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북한이 화폐개혁 이후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인민보안성과 국가안전보위부를 동원해 ‘50일 전투’를 비밀리에 벌이고 있다고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한 대북 소식통이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익명을 전제로 한 이 소식통은 “이번 ‘50일 전투’는 전 주민을 상대로 벌이는 것이 아니라 권력기관 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나태하고 무질서한 현상들을 바로 잡고, 화폐개혁 이후 준동하고 있는 내부 반동세력들을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함경북도 도 보안국(도급 경찰해당) 간부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번 전투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되어 오는 2월 20일까지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지시 하에 진행되며, 인민 보안성 산하 각급 보안원들과 국가안전보위부 산하 보위원들이 동원되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파견된 검열 소조들이 각급 보안기관 및 보위기관들에 내려가 이 전투를 직접 지휘하고 있으며, 과거 시장 세력들과 결탁되어 비원칙적인 행위에 가담했던 보안원, 보위원들도 검열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화폐개혁을 전후해 일부 보안원, 보위원들은 시장 세력들로부터 돈을 받고 그들의 비행을 눈감아 주는가 하면 오히려 비사회주의적 상행위들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이 전투를 직접 발기하고 주도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현지에 내려간 노동당 중앙위 검열소조들은 그동안 비원칙적인 행위에 가담했던 보안원, 보위원들을 강하게 경고하고, 이 기관들로 하여금 비사회주의적 행위와의 투쟁에서 실적을 쌓도록 종용함으로써 사회치안 질서를 바로잡으려고 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또한 이번 전투에서는 화폐개혁 이후에 나타난 각종 사회적 불안정 요소들이 투쟁 과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 북한 화폐개혁 이후 돈을 잃은 시장 세력들은 ‘화폐개혁을 다시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가 하면 장마당 폐쇄에 집단적으로 항거하는 등 사회적 불안정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들의 소행을 ‘반체제 세력, 내부반동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번 전투에서 타격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함경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국경지역들에는 얼음이 풀리는 3월 초까지 국경을 탈출하는 사람들과 밀수, 밀매 행위를 일삼는 자들을 엄단하라는 중앙당 지시문도 내려졌다고 북한과 연락하고 있는 탈북자들이 전했습니다.
노동당 간부 출신 한 탈북자는 이번 ‘50일 전투’를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장성택 부장이 북한의 보안, 보위, 검찰 등 사법기관을 책임진 수장인데다, 이번 화폐개혁 이후에 사회치안질서를 바로 잡아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습니다.
탈북 지식인 단체인 ‘NK지식인 연대’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사법당국이 ‘50일 전투’를 비밀리에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 대북인권단체인 ‘좋은 벗들’도 개인 상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북한이 ‘40일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소식을 남한에 전하고 있는 대북 민간단체의 한 책임자도 “한국 정보기관도 북한 사법당국이 ‘ 50일 전투’를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하고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해 한국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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