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프랑스의 상설사무소 제안에 동의

북한은 국교가 없는 프랑스가 평양에 상설 사무소를 개설하겠다는 제안을 해온데 대해, 이에 동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랑스는 유럽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과 국교가 없는데, 지난 달 사르코지 대통령의 특사가 북한을 방문해 인도적 지원과 문화교류 등을 목적으로 한 상설 사무소를 평양에 개설할 것을 북한측에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어젯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프랑스와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입장에서 동의했다'고 발표해, 프랑스의 사무소가 개설될 전망입니다.

프랑스는 국교정상화에 대해 현재의 정치 상황에서는 시기 상조로, 6자회담의 향방을 주시하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북한측의 발표에서는 '사무소의 개설은 양국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첫 단계'이며 프랑스의 제안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핵실험 실시에 대한 유엔의 제재조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프랑스측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국내외에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