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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주당, 사민당과 국민신당에 연립 협의를 제의하기로 본문
민주당은 중의원선거에서 압승함에 따라 사민당과 국민신당측에 연립정권 발족을 위한 협의를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투표가 실시된 중의원선거에서 308석을 얻어 압승해 민주당 중심의 정권이 발족하게 됨에 따라 하토야마 대표와 오자와 대표대행, 그리고 오카다 간사장 등이 당 본부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을 협의했습니다.
협의에서는 지금까지의 협력관계와 참의원의 의석상황을 고려해 사민당과 국민신당과의 연립정권을 수립하기 위해 양당에 협의를 제의하기로 확인하고 하토야마 대표가 사민당의 후쿠시마 당수에게, 오카다 간사장이 국민신당의 가메이 히사오키 고문에게 각각 이러한 의향을 정식으로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당내 조정이 끝나는 대로 이번 중의원선거를 계기로 3당이 합의한 공통정책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아소 수상, 자민당 총재직 사임 의사 밝혀
아소 일본 수상은 오늘 자민당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한 책임을 지고 자민당 총재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힌 뒤, 후임을 선출하는 총재선거에 대해서는 '성급하게 선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별국회후에 실시하겠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소 수상은 이번 중의원선거는 자민당에게 있어 너무 처참한 결과이고, 후원해 주신 유권자와 당원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의 폐속감과 격차문제에 잘 대응하지 못한 자민당의 정치에 국민들이 불만해 했다며 이 기회에 자민당의 총재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자민당은 신속히 열린 총재선거를 실시해 새로운 출발을 해서 당을 재생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책에 민의가 반영됐는지를 포함해 앞으로 자민당의 바람직한 모습을 검토하는 장을 조속히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며 자민당은 반드시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아소 수상은 또, 특별국회후에 총재선거를 실시할 것이라며 '정권탈환의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이번에 참패한 요인 등을 분석해 새로운 총재밑에서 여러모로 생각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공명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10년에 걸쳐 연립정권을 구성해 여러가지 정책에 대한 논의를 거듭해 온 역사에 근거해 이와 같은 관계를 계속해서 중시 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소 수상은 민주당의 오랜 요망이 실현된 것을 축복하며 민주당은 사민당과의 연립을 표명하고 있으나 안전보장에 대한 의견이 너무 달라 연립정권에 대한 의사가 하나로 뭉쳐지지 못하는 것이 우려된다며 재원문제에 대한 대응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중의원선거, 확정투표율 69.28퍼센트
일본 총무성이 종합한 바에 따르면 이번 중의원선거에서 투표한 사람은 해외거주자투표도 포함해 7,201만 9,655명으로 최종 투표율은 69.28퍼센트에 달했습니다.
이는 67.51퍼센트였던 4년 전의 중의원선거를 1.77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지금의 소선거구비례대표병립제로 변경된 1996년 이후에 실시된 다섯 번의 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입니다.
도도부현별로 보면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시마네현으로 78.35퍼센트, 그리고 가장 낮은 지역은 치바현으로 64.87퍼센트였습니다.
그 중, 기일전에 투표한 사람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1,398만 4,511명으로 전체 유권자수의 13.4퍼센트를 점했습니다.
일본 경단련회장, 신속하게 신정권을 발족시켜야 한다고 주문
중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해 정권교체가 실현된 데 대해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의 미타라이 회장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회견에서 미타라이 회장은 민주당이 압승한데 대해 전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한 어두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강력한 변화를 원했다면서 역사적인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민주당에 바라는 대응에 대해 소비가 침체된 데다 고용도 악화돼 디플레이션이 다시 도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한 순간의 정치 공백도 없도록 민주당이 순조롭게 진용을 짜서 위기를 확실하게 탈출할 수 있는 경제정책을 펼쳐 달라고 밝혀 신정권을 신속히 발족시켜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을 실행하도록 주문했습니다.
또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미타라이 회장은 정치와 경제는 정책이라는 차축으로 연결된 차량의 두 바퀴라며 의견을 긴밀히 교환해 상호 이해를 넓혀가겠다고 말해 경제계가 바라는 정책 등에 대해 민주당과 긴밀하게 대화를 가질 생각임을 밝혔습니다
나가사키 피폭자단체, 비핵3원칙 법제화되기 바란다고
이번 중의원선거 결과에 대해 일본 나가사키의 피폭자단체는 정권교체와 더불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제조하지 않으며 반입하지 않는다는 비핵3원칙이 법률로 정해지기 바란다는 오랜 세월의 요망이 실현되길 기대했습니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9일 나가사키 원폭의 날에 나가사키시를 방문해 입원중인 피폭자를 문안하고 피폭자단체의 대표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핵3원칙을 법률로 정하기 바란다는 요망이 나오자 하토야마 대표는 정권을 잡으면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중의원선거 결과에 따라 하토야마 대표에게 요망한 피폭자단체의 대표 가운데 한 명인 가와노 고이치 씨는 '비핵3원칙 법제화를 반드시 실현하기 바란다'며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제창한 핵근절의 흐름에 따라 피폭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핵근절의 선두에 서기 바란다고 말하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이 핵근절면에서도 자민당 정권과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총선거 결과에 대해 백악관이 성명을 발표
일본에서 정권교체가 실현된 데 대해 미국 백악관은 일본시간으로 오늘 새벽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의 리더 중의 하나인 일본의 국민은 역사적인 선택을 했다고 강조해 일본에서 정권교체가 실현된 데 대해 전향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긴밀한 우방국이자 동맹국인 미국은 일본의 차기정권 하에서도 동맹관계와 협력관계가 계속해서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의 새 수상과 국제문제나 지역문제, 그리고 양국간 관계 등 폭 넓은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일미관계의 강화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국 이명박 대통령이 하토야마 대표에게 축전을 보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민주당의 하토야마 대표에게 축전을 보내고 전화로도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국의 청와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민주당의 하토야마 대표에게 축전을 보내 일본과 한국이 흔들림 없는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또 오후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6월, 대표직에 취임한 후 첫 외국방문지로 한국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조선문제와 일한 양국의 FTA 자유무역협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민주당이 아시아 외교를 강화하고 과거의 역사문제에도 전향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신정권에 거는 기대가 높아 이명박 정권도 가능한 한 조속히 일한정상회담을 실현시키려는 입장입니다.
중국, 일본 신정권의 역사문제 대응에 기대
일본의 중의원선거와 관련해 중국에서는 신정권이 대중정책을 보다 중시하고 역사문제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데 대해 북경의 20대 여성은 지금까지 일본의 역사문제에 대한 대응에는 불만이 많았다며 신정권 하에서 앞으로는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30대 남성은 지금까지 민주당에 대한 정보가 적었기 때문에 어떤 외교정책을 취할 지 아직 모르겠지만 일중관계의 긴장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오늘 중국의 각 조간신문은 일제히 중의원선거 결과를 상세히 전했는데 이 가운데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민주당의 승리를 1면에서 전하고 일본 국내에서 격차가 벌어져 사회보장정책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것이 자민당의 패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경의 신문, 신경보는 민주당의 외교정책은 아시아 중시로 대중정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예측한 뒤 하토야마 대표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밝혔으며 전몰자를 위한 국립 추도시설 건설을 검토하도록 요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세안, 일본의 신정권에 기대감 표명
아세안 동남아국가연합의 의장국인 태국의 아피싯 수상은 아세안과 일본의 양호한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신 수상과의 협력관계를 쌓고 싶다고 말해 신정권에 기대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아세안의 스린 사무국장도 모든 아세안 회원국은 일본의 신정권과의 협력관계를 바라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협력관계가 계속 확대되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일본 중의원선거 결과 보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저녁 일본의 중의원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중의원에서 과반수의 의석을 확보해 자민당이 참패했다며 이로써 정권은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는 논평이 없는 짧은 내용이었으나 외국의 선거에 대한 북한의 반응으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것으로 북한의 지도부가 일본의 선거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북일간에는 작년 8월에 열린 실무그룹회의에서 북한측이 납치문제를 재조사하기로 합의했으나 그 후로는 방치된 상태입니다.
북한은 앞으로 일본의 신정권의 북한정책을 지켜본 뒤, 일본에 대한 대응을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납치피해자 가족, 새 정권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
이번 중의원선거 결과와 관련해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 가족들은 납치문제를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 '책임지고 납치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대표이자 다구치 야에코 씨의 오빠인 이이즈카 시게오 씨는 "납치된 지 30년 이상이 지나 돌아오기 만을 기다려 온 피해자 가족들도 이젠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다"면서 "신정권이 문제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전에서 납치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어 매우 유감이었으며 신 정권은 책임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주길 바라며 기회를 봐서 새 수상과 면담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 씨의 부친인 시게루 씨는 북한에 구속돼 있던 미국인 기자와 한국 기업의 직원이 여러 경로로 협상한 결과 이 달 들어 잇달아 석방된 데 대해 '정권 교체를 계기로 하루 속히 북한과의 협상을 재개해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모친인 사키에 씨도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국가를 만들어 가는 근본이라고 강조하고 납치문제가 경시되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 속히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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