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 선거결과 비판 연설

이란의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의 혼란 후 처음으로 연설하고 선거결과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달 대통령 선거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개혁파인 무사비 전 수상과 큰 차이를 보이며 재선된 결과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며 항의시위를 벌여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져 선거에서도 무사비 전 수상을 지지한 것으로 보이는 라흐산자니 전 대통령은 선거로부터 한 달 여 지난 17일 처음으로 금요예배에서 연설하고 선거결과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는 환경을 인정해야 하며 치안당국이 구속한 개혁파 지지자를 즉각 석방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예배는 외국 미디어의 취재는 인정되지 않았으나, 참가한 시민에 따르면 무사비 전 수상을 비롯해 개혁파 지지자 등 수만 명이 참가했는데, 일부는 예배장 주변에서 무사비 전 수상을 지지하는 슬로건을 외쳐 치안부대가 최루가스와 경찰봉 등을 사용해 해산시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