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 위구르, 당국이 적발 강화

대규모 폭동이 발생한 지 1주일이 지난 중국의 신강 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시에서는 지금도 다수의 무장경찰 부대에 의한 엄중경계태세가 깔려 있는 상태로, 폭동에 가담한 주민 적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신강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폭동은, 중국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184명이 숨지고 1680명이 부상했습니다.

우루무치시에서는 폭동 발생 이후 시민들이 인터넷과 휴대전화 메일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우루무치시 당국은 '폭동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입구가 봉쇄된 시내 PC방 앞에는 '헛소문을 퍼뜨려 사회 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를 금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종이가 붙어 있어, 근처에 사는 위구르족 한 남성은 '불편해서 죽을 지경'이라며 낙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한편 우루무치시 거리 벽보판 등에는 폭동에 참가한 주민에 대한 정보 제공을 시민들에게 촉구하는 전단이 붙어 있는데, 숨겨 주거나 할 경우에는 엄벌에 처한다고 경고하는 등 중국정부에 의한 폭동 가담 주민 적발이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