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은 세계아동노동근절의 날 - 아동노동착취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

 

 6월 12일, 올해로 10회째인 세계아동노동근절의 날을 맞아 유니세프는 가난과 아동노동이라는 악순환을 근절하기 위해 전세계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자 어린이와 지방 어린이를 포함한 되도록 많은 어린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는 것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약 1억 명의 여자 어린이들이 남자 아이들처럼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 어린이들은 더 끔찍한 고통과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여자 어린이들은 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공장 벽 뒤나 집안의 숨겨진 장소 등에서 착취를 당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아동보호사업을 총괄하는 수잔 비젤은 말합니다. 
"많은 여자 어린이들이 남자 어린이들처럼 농업 및 공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일이 끝난 뒤에도 집 안일이나 공장 청소같이 크고 작은 허드레 일을 보수도 없이 계속 해야만 합니다. 집안이나 공장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여자 어린이들의 노동 착취가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입니다."

여자 어린이를 학교에 보내는 가정의 결정에는 그 나라의 문화적, 사회경제적 변수가 작용합니다. 특히 사춘기 여자 어린이들의 학교 등록 여부는 등교 길의 안전과 분리된 여자 화장실과 같은 깨끗한 식수/위생 시설 조건에도 제한을 받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아동매춘, 매매, 소년병과 같은 아동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악의적인 형 태의 아동 착취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아동노동 현황에 대한 가장 최근의 2004년도 국제노동기구 보고서를 보면 아동노동 인구가 1억 2천 6백 만 명에 달하며, 안전과 생명, 성장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일들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여자 어린이, 고아, 소수 민족이나 거리의 어린이들 같이 학교에 대부분 다니지 않는, 가장 취약한 계 층의 아이들이 착취를 당합니다. 

 

수잔은 덧붙입니다.
"교육은 어린이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과 딸 중 한 명만을 학교에 보낼 수 있을 때 대부분의 가족들은 아들만 학교에 보냅니다. 아동 노동자나 외곽 지역 아이들을 위한 유연하고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과 이를 위한 기금 모금, 초등학교 수업료 폐지 등과 같은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이 빈곤 가정 어린이를 노동 현장으로 내모는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인도의 카펫공장지대에서 횡행하는 아동 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2000년 유니세프와 IKEA, 인도 정부 가 협력을 맺었고, 그 결과 우타르프라데시 주 동부의 500개 마을에서 교육 프로그램이 실시돼 학교 에 다니지 않던 8만 명의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후 유니세프와 IKEA는 우타르프라데시 주 카펫공장지대뿐 아니라,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목화 및 목화씨 재배 지역의 더 많은 마을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받는 아동의 수가 증가하고, 노동에 종사하는 아동의 수는 감소한 최근 몇 년간의 긍정적인 발전이 현재의 세계 경제 위기로 좌절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기초교육 확대라는 새천년개발 목표에 가까이 가고 있지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록 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및 중등학교에서 성 불균형을 없앤다는 목표 또한 달성이 점점 요원해지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여자 어린이를 포함해 모든 어린이들이 교육 받을 권리가 있음을 강조합니다. 교육을 받은 여자 어린이들은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확률이 높고, 훗날 자녀를 더 열심히 교육시키며, 아동 노동에 종 사하지 않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유엔이 아동권리협약을 채택한 지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 수치자료: 국제노동기구(I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