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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北) 핵(核)개발 전략, 베일싸인 '김정일 직속' 서기실이 주도 본문
당(黨)산하 군수공업부가 집행 핵(核)시설은 '131지도국' 담당 생산 핵심인력은 200명선
북한의 핵 실험과 핵 개발은 누가 주도할까.
정보 당국과 국방부 등에 따르면 핵 개발을 총괄하는 부서는 노동당 산하 군수공업부로 알려져 있다. 전병호(83) 군수공업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용하는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1986년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가 된 이후 23년째 핵·미사일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주규창(76)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실무를 지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 부부장은 지난 4월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위원에 새로 뽑혔고 전 부장은 1998년 일찌감치 국방위원이 됐다. 북한 매체는 지난 4월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장거리로켓 발사 장면을 지켜볼 때 전 부장과 주 부부장이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 ▲ 압록강변의 북(北)군인 북한 군인들이 27일 신의주 근처 압록강변에 정박한 배에서 쉬고 있다. 북한은 이날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를 구실로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실제 핵 실험 계획이나 전략은 김 위원장 직속인 서기실이 짜는 것으로 관측된다. 강상춘(69) 서기실장 외에 이름이나 얼굴이 알려진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베일에 싸인 조직이다. 정부 소식통은 "서기실의 핵 관련 기획안을 김 위원장이 재가하면 군수공업부가 집행하는 구도로 알고 있다"고 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3월 한 보고서에서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 결정권은 1991년 이후 국방위원회에 부여됐다"고 밝혔다.
지하 핵 실험장 등 핵 시설은 '131지도국'이 건설을 담당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보 당국자는 "131지도국은 원래 군수공업부 소속이었지만 최근 국방위로 이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핵 연구는 군수공업부의 통제 아래 영변 핵연구소, 101핵연구소, 원자력연구소, 김일성대, 영변 물리대학, 김책공대 등이 진행한다. 미 의회조사국은 "영변 핵 연구소는 우라늄자원개발연구소, 핵물리연구소, 방사화학연구소, 핵물질연구소 등 10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은 "북한이 그동안 양성한 핵 관련 전문인력은 5000~6000명인데 현재 3000여명 정도가 활동 중일 것"이라며 "이 중 핵무기 생산 관련 핵심 인력은 200여명 수준으로 본다"고 했다.
북한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원자력연구소를 설립했으며 1955년 김일성대 물리학부에 핵 물리 강좌를 처음 개설했다. 특히 1956년부터 약 250명에 달하는 핵 연구진을 구소련에 보내 핵 기술을 익혔다. 주로 모스크바 근처 듀브나(Dubna)에 있는 핵연합연구소로 보냈는데 250여명 중 2명이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북핵 개발의 중추가 됐고 영변 핵에너지과학연구센터 소장이 된 오택관 박사가 대표적이다.
현재 핵 개발의 핵심 인력은 서상국(71) 김일성대 물리학부 강좌장(학과장)과 이영하 영변 물리대학 학장 등인 것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 모두 70대로 60년대 소련에서 핵 물리학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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