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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혐의 미국 여기자 이란 출국 본문
이란에서 간첩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가 15일 이란을 떠났다. 라디오 NPR과 BBC, 폭스뉴스 등의 매체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한 록사나 사베리(32)는 이날 오전 4시께(현지시간) 테헤란공항에서 부모, 친구 1명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 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고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5시간여의 비행 끝에 빈에 도착한 사베리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며칠간 빈의 친구 집에서 지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베리는 "석방을 위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나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베리는 이란 당국이 발급해준 취재허가증 유효기간이 2006년 만료된 뒤에도 취재를 빙자해 간첩행위를 벌였다는 혐의로 지난 1월 31일 체포됐다. 그녀는 지난달 18일 1심에서는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11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고 구금 석달여만에 석방됐다.
<칸영화제> 석방된 美여기자 작품상영
간첩 혐의로 구금됐다가 풀려난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가 각본을 쓰고 그녀의 약혼자가 제작한 영화가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베리의 약혼자는 이란의 바흐만 고바디 감독으로, 두 사람은 칸영화제에서 소개될 '페르시아 고양이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No one Knows About Persian Cats)라는 영화의 각본을 함께 썼다고 AP가 14일 전했다.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테헤란에서 은밀히 제작된 이 영화는 감옥에서 풀려난 뒤 비밀 음악그룹을 만드는 두 명의 음악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 드라마로 알려졌다.
고바디 감독은 지난달 자신이 사베리의 약혼자라고 공개하고 이란 당국에 사베리의 석방을 호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베리의 가족은 두 사람이 약혼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가까운 사이라고만 전했었다. 쿠르드족 출신인 고바디는 14일 이 영화의 시사회를 위해 칸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0년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A Time for Drunken Horses), 2005년 '반달'(Half Moon) 등의 작품으로 유럽 및 아시아 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적이 있다.
사베리는 지난 1월 말 간첩혐의로 이란 당국에 구금돼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으나 구금 100일째인 지난 11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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