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 개성공단 구속 한국 근로자 첫 언급

북한은 남한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개성공업단지에서 남한기업의 직원을 구속한 문제에 대해, 오늘 처음으로 국영 언론을 통해 언급하고, '직원이 북한의 체제를 중상했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인도를 요구하는 남한측을 견제했습니다.

이 문제는 북한이 개성공업단지에 진출한 남한기업의 남성직원 1명의 신병을 지난 3월말부터 구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북한의 북한중앙통신은 오늘, '직원은 북한의 존엄한 체제를 중상하고 법에 저촉되는 중대한 행위를 했다'는 등의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구속된 직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법률에 저촉됐는지와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이미 남한측에 대해, '정치체제를 비판하는 등의 언동을 취했기 때문에 구속했다'고 설명했으나, 국영 언론을 통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성공업단지와 관련해서는 지난달의 남북 실무급 협의에서 남한측이 직원의 인도를 요구한데 대해 북한측은 근로자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해 결렬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직원의 인도와 관련해 안이하게 타협하지 않을 생각을 나타냄으로써 앞으로 남한측으로부터 유연한 자세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