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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차베스대통령, 오바마대통령에게 식민지배 비판서 불쑥 건네 본문
베네수엘라 차베스대통령, 오바마대통령에게 식민지배 비판서 불쑥 건네
CIA Bear 허관(許灌) 2009. 4. 19. 18:35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8일 미주기구(OAS)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불쑥 내민 ’라틴아메리카의 노출된 혈관들(Las Venas Abiertas de America Latina)’은 대표적인 식민지 지배.착취 비판서로 꼽힌다.
우루과이의 좌익언론인 겸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69)가 내놓은 ’노출된 혈관들’은 남미대륙에서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계속된 식민지 지배와 그 후 20세기부터 이어진 제국주의의 착취를 다루고 있다. 부제를 아예 ’한 대륙 약탈의 5세기’라고 달았다.
이 책은 70년대 남미대륙에서 전개된 좌우의 이념과 정치대립의 과정에서 좌파의 이념서로 자리 잡았으며 일부에서는 ’라틴아메리카의 성서’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저자 자신도 지난 1973년 우루과이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이 책 때문에 망명길에 올라야 했고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지에서 금서로 분류됐지만 “이 책을 쓴 것에 대해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저자 갈레아노는 자신은 사학자가 아니라 사람들이 망각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역사에 집착하는 작가라는 입장을 취해왔으며 “4년 동안 자료수집을 하고 조사를 했다. 그리고 90여일에 걸쳐 이 책을 완성했다”고 회고했다.
책은 전체적으로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지하자원이 풍부한 것이 원인이 된 사람들의 가난’, 2부는 ’발전이란 항해자들보다 더 많은 조난자와의 여행’으로 이뤄져 있다.
1부에서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계속된 금은 광물자원 착취를 다룬 데 이어 사탕수수(쿠바), 고무(브라질), 바나나(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작물 착취의 역사를 추적했다.
2부에서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역사와 그 부침, 제국주의자들의 더욱 교묘해진 간접적인 착취를 비판하고 있다.
’폭풍의 한 가운데에 있는 1억2천만 어린이들’이라는 서문이 있고, 초판발행 이후 7년만에 보충한 ’7년 이후’라는 제목의 결론부분 에서는 그 후에 사태가 개선되기는커녕 사정이 더 악화됐다는 지적을 담고 있다.
칠레 좌파지도자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의 가까운 인척으로 현재 세계적 작가로 인기가 높은 이사벨 아옌데는 1997년판에서 “지난 1973년 쿠데타가 발생한 후 옷가지, 사진 등 물건들과 파블로 네루다의 ’서시’와 노란색 표지의 ’라틴아메리카의 노출된 혈관’을 챙기고 망명길에 올랐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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