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종교관련 곱지 않은 소문
권 여사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10억원을 받은 것 말고도 그림이나 종교와 관련한 곱지 않은 설(說)들이 청와대를 떠날 때까지 따라다녔다. “가진 것 없이 청와대에 들어온 권 여사는 품위유지를 위해 돈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당시 청와대 참모는 전했다. 챙겨야 할 사람은 많은데 1500만원 정도인 남편(노무현 전 대통령)의 월급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이 일은 정부 예산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10억원이 빚을 갚기 위한 돈이라기보다는 노 전 대통령이나 영부인의 품위유지 비용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10억 빚 품위유지비 추측도
그림을 매개로 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 권 여사간의 풍문이 돌긴 했으나 사실관계는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권 여사는 그림에 취미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교수의 학위조작 사건 연루 의혹도 샀다.
독실한 불교 신도인 권 여사는 청와대 안주인 시절 불교 인맥관리에 정성을 쏟았다.
권 여사는 큰스님들을 가끔식 청와대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 했다. 권 여사와 불교계와의 ‘밀착’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검찰의 수사 여하에 따라 더 많은 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