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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전 소속사 김대표, 정재계 커넥션 확인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장자연 전 소속사 김대표, 정재계 커넥션 확인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27. 15:32

탤런트 고(故) 장자연씨의 전 소속사 김모 대표(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의 손길이 뻗지 않는 곳은 없었다. 연예계는 물론 언론과 정계, 재계에 이르기까지 김 대표는 그야말로 '마당발'이었다고 스포츠서울닷컴이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 대표의 2008년 4월 스케줄표를 보면 그는 지난해 4월 한달 동안 건설회사 대표를 비롯해 금융계, 언론계 유력인사 등 각계 각층 주요인사를 두루 만나고 다녔다.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전 정권 고위 공직자 출신인 모 투자회사 대표다. 정권 실세로 활약했던 그는 김 대표의 사업확장에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이며 또한 모 유력 일간지 국장과의 골프 회동도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4월 3일 건설사 회장인 F씨와 저녁 식사를 시작으로 같은 달 8일에는 전 정부 고위 공직자 출신의 금융계 인사와 저녁을 함께 했다.

21일에는 제주도에서 언론계 인사와의 골프 약속을 가졌다. 12시 제주도에 위치한 M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고, 6시 유력 일간지 국장과 연이은 약속을 잡았다.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 전 직원은 고인이 된 장씨가 4, 5월 제주도 행이 잦았다고 말해 동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대표를 가까이에서 수행한 전 회사 직원은 "김 대표에게는 접대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면서 "특히 VIP 접대에 각별히 신경을 썼고, 거기에 소속사 배우들이 동원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김 대표의 인맥 중 눈에 띄는 인물은 김 대표가 지난해 4월 8일 저녁식사를 한 'B씨'다. B씨는 전 정부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퇴임 후 투자회사를 차리기도 했다. B씨는 국내 금융계의 거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한때 대형 로비사건과 연루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B씨를 통해 금융사 대표인 D씨와 IT업체 대표 E씨와의 인맥을 구축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E씨는 장씨의 유족들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인물 중 하나로 지목 받고 있기도 하다. B씨는 로비사건으로 인해 공직자 생활을 정리한 뒤 투자사 대표로 재직하면서 E씨의 IT업체에 투자를 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재계를 가로지르는 김 대표의 로비활동은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의 사업확장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대표를 수행한 한 직원은 "장자연이 소속사에서 막내급이라 접대장소에 자주 나갔다"면서 "VIP 접대를 위해 삼성동 건물 3층뿐 아니라 고급 술집에도 자주 불려 나갔다"고 말했다.

고인과 함께 소속사 배우로 활동하던 모 탤런트도 경찰 조사에서 "김 대표의 강요로 고위 인사와의 술자리에 불려가 부적절한 행위를 강요 받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 관리 및 운영을 담당했던 한 직원은 "장자연이 사장과 시간차를 두고 제주도와 일본, 태국 등으로 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