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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리스트’ 줄소환…봉하마을 ‘침묵’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박연차 리스트’ 줄소환…봉하마을 ‘침묵’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25. 17:58

'박연차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이 연일 검찰에 불려가는 상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침묵하고 있고 경남지역 정·관계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귀향 1년'을 목전에 둔 지난달 22일 "앞으로 시간이 나는 대로 글을 올리겠다"며 밝힌데 이어 지난 15일 'G20 재무장관 회의 기사를 보고'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이른바 '온라인 정치'를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형 건평 씨가 구속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5일 봉하마을 사저 앞에서 방문객과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칩거에 들어간 뒤 최근까지 별다른 일정 없이 사저 안에 머물며 책을 보거나 가끔 사저를 방문하는 손님 접견 및 인근 봉화산에 등산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이달 중순께 권양숙 여사와 경호원 등 10여 명과 거제시 등 남해안을 돌며 봄나들이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연차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1주일이 넘도록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지 않는 등 침묵하고 있다.

봉하마을에는 요즘에도 평일 하루 평균 1천 명, 주말과 휴일에는 각각 2천∼4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노 전 대통령은 여전히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최근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사실이 밝혀지면서 송은복 전 김해시장과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지낸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이 최근 검찰에 구속되거나 구속영장이 청구된데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도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정·관계에서는 다음 차례는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최철국(김해을) 의원 측은 "김해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를 비롯해 워낙 '거물'이 많아 최 의원은 박 회장에게서 '왕따' 비슷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며 금전수수 등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창원갑 권경석, 김해갑 김정권 의원 등의 실명이 언론에 거론되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본인들이 부인하는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송 전 김해시장이 구속되자 김해시 직원들은 혹시 김종간 현 시장에 대해서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또 김해시 안동에 있는 태광실업 직원들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 사태 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취재진의 전화에 일절 응대하지 않고 있다.

김해 주민들은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수사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하루빨리 수사가 매듭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학구 김영만 기자 b940512@yna.co.kr (김해.창원=연합뉴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4588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