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광열 국방부장, 항공모함 보유 의사를 표명

중국의 양광열 국방부장은 하마다 방위상과의 회담에서 '세계의 대국 가운데 항공모함을 보유하지 않은 나라는 중국뿐'이라며 항공모함을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일본측의 설명에 따르면, 어제 열린 회담에서 하마다 방위상이 중국에 항모건조 계획 여부를 질문한데 대해, 양광열 국방부장은 '중국은 넓은 해역이 있어 바다를 지킬 책임과 의무가 막중하다'며, '중국 해군은 아직 힘이 약해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광열 국방부장은 이어 '세계의 대국 가운데 항공모함을 보유하지 않은 나라는 중국뿐'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항공모함을 보유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해 중국이 항공모함을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항공모함에 대해서는 중국 해군의 고위관리가 최근 잇따라 보유 필요성을 주장하는 발언을 해왔는데, 국방부장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중국은 지난 해 12월, 센카쿠 열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해양조사선 두 척을 파견해 일본 영해를 침범한 외에, 이달에는 남중국해에서 미 해군의 조사선 활동을 방해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비 증강을 계속해 행동범위를 넓히고 있는 중국 해군이 앞으로 항공모함 건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주변 국가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