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프리카 부패.폭력 추방해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일 아프리카 대륙이 바뀌려면 부패와 폭력을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두번째 순방지인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 도착한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TV로 중계된 가운데 대통령궁에서 행한 강론에서 "정직과 아량, 자비로 무장을 하면 국민을 탐욕과 폭력, 불안에서 벗어나게 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인권 존중, 투명한 통치, 독립적인 사법부, 언론 자유, 정직한 공무원, 학교와 병원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등을 아프리카 국가들이 갖춰야할 덕목으로 꼽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교황은 낙태를 금지하는 가톡릭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교황은 강간,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이거나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울 경우 낙태를 허용한 아프리카연합(AU)의 마푸토 의정서를 언급하며 "모성 건강을 이유로 낙태를 조장하는 것은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루안다의 공항 주변과 교황의 차량이 통과하는 연도에는 수만명이 몰려나와 교황의 앙골라 방문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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