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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의 자살과 관련해 제3의 인물이 개입됐다는 의혹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장자연의 자살과 관련해 제3의 인물이 개입됐다는 의혹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20. 11:51
고 장자연의 자살과 관련해 제3의 인물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인의 죽음이 소속사 대표 김모씨와 전 매니저 유모씨간의 골 깊은 감정싸움으로 빚어진 희생양이라는 유족 측의 주장이 나온 가운데, 두 사람의 분쟁에 또 다른 인물이 개입됐다는 것이다. 고인이 남긴 문건이 언론에 유출된 배경에는 바로 이 인물이 유씨를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스포츠조선은 16일 밤 12시쯤 유씨를 처음 로드매니저로 기용해 연예계와 인연을 맺게 해준 A기획사 전 대표 P씨와 심야인터뷰를 했다.

그는 유씨를 자신의 회사에서 로드매니저로 6개월 가량 고용했다가 소속사 대표 김 모씨에게 소개해준 장본인이다.

P씨는 "결론부터 말하면 장자연의 자살은 소속사간 싸움에 희망을 잃고 좌절하면서 벌어진 것이고, 내가 아는 한 그 싸움엔 제3의 인물이 끼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이유에 대해 "유씨는 처음부터 이 매체 저 매체 기자들을 만나며 의도적으로 뭔가를 흘리고 싶어하는 뉘앙스를 풍겼다"면서 "장자연이 썼다는 내용도 지나치게 부풀려지거나 과장됐다. 이 바닥 경력이 일천한 유씨가 혼자서 이렇게 복잡한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다음은 P씨와의 일문일답.

-유씨와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

▶3년전 내가 기획사 대표로 있으면서 로드 매니저로 처음 발탁했다. 인터넷에 공고를 내고 면접을 통해 고용했다. 유씨는 이 때 처음 매니저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함께 있으면서 느낀 유씨에 대해 말해달라.

▶일은 꽤 열심히 잘했던 걸로 기억한다. 집안이 부자라거나 외국에서 공부했다는 등의 얘기를 하고 다녔다고 들었다. 자기과시적인 스타일 같았다.

-김씨와는 잘 아는 사이인가?

▶연예계에 오래 있으면서 서로 자연스럽게 친분이 생겼다. 유씨를 로드로 데리고 있던 중 김씨로부터 '일 잘하는 매니저 한 명 구해달라'고 해 유씨를 추천했다. 유씨는 김씨의 T사에서 배우 L모씨의 로드매니저를 했고, 장자연은 한 달 정도밖에 맡지 않은 것으로 안다.

-고 장자연의 자살을 어떻게 보느냐?

▶결론부터 말하면 소속사간 싸움에 희망을 잃고 좌절하면서 벌어진 것이고, 내가 아는 한 그 싸움엔 제3의 인물이 끼어있다.

-유씨 외에 또 다른 인물이 있다는 것인가?

▶이상하게 유씨는 처음부터 이 매체 저 매체 번갈아가며 기자들에게 의도적으로 뭔가를 흘리고 싶어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장자연이 썼다는 내용도 지나치게 부풀려지거나 과장됐을 뿐더러 이 바닥 경력이 일천한 유씨가 혼자서 이렇게 복잡한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없다.

-제3의 인물이 개입됐다고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미 밝혀진대로 유족이나 유씨 모두 문건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버젓이 사본이 나돌고 있다. 유씨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KBS에 처음 전달된 경위가 석연치 않고, 또 하필이면 문건이 중요부위만 남긴 채 불에 탔다. 직후 또다른 완전한 사본이 전달됐는데 이 또한 이유가 설명이 안된다.

-제3의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유씨를 따라 소속사를 옮긴 배우 B씨의 가장 가까운 주변인물인 것으로 안다. B씨가 소속사 이적후 김씨와 복잡한 소송에 휘말린 상황에 화가 나 있었다. 그래서 유씨를 통해 김씨를 매장하려 했고, 유씨는 또 소속사를 빠져나오고 싶어했던 장자연을 어떤 식으로든 이용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혹시 장자연이 자살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아는 게 있나?

▶전혀 모르겠다. 유족은 소속사끼리의 분쟁속에 희생됐다고 하지 않았나. 내가 알기로 장자연은 T사와 300만원에 계약된 걸로 알고 있고, 소속사를 나가려면 그동안의 일부 비용을 포함해 500만원을 배상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들었다. 장자연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점을 볼 때 그깟 500만원은 아무 것도 아니다. 왜 자신의 명예도 걸려있는 부정적인 얘기들을 글로 남기게 됐는지, 그리고 무슨 이유로 자살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장자연이 글을 직접 썼다고 보느냐?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추측 밖엔 할 수 없다. 왜 장자연이 오빠나 친한 친구한테도 한 적 없는 그런 비밀스런 말까지 쓰게 됐고, 또 유씨에게 남기게 됐는지 의문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에 이끌린 듯한 느낌도 든다.

-끝으로 한가지만 더 묻겠다. 혹시 김씨와의 친분 때문에 그를 두둔하기 위해 유씨를 불신하는건 아닌가?

▶사람이 죽은 일이다. 그리고 경찰이 수사본부를 차리고 본격조사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내가 무슨 봉변을 당하려고 거짓말을 하겠는가. 솔직히 말하면 김씨와 친분은 있지만, 김씨는 연예계에서 우군이 별로 없다. 숱하게 많은 스타를 발굴하고 키웠지만 칭찬 보다 욕을 많이 먹는 쪽이다. 내가 알기로 소속배우 문제로 법적분쟁이 많았던 탓이라고 본다. 어차피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누가 누구를 두둔하고 변호한다고 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죽은 장자연에 대해 이전에 잘 알지 못했지만 진실이 밝혀져서 혹시라도 그 배경에 명예가 훼손됐거나 억울함이 있다면 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http://issue.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3/17/200903170119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