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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10만관중 ‘지옥 응원’ 뚫어라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테헤란 10만관중 ‘지옥 응원’ 뚫어라

CIA Bear 허관(許灌) 2009. 2. 11. 19:41

허정무호, 오늘밤 8시30분 이란과 월드컵예선 격돌

마지막 비공개 훈련… 이란, 훈련장 텃세에 스파이까지 동원

10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 옆에 위치한 국립축구아카데미.

우리로 치면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인 이곳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은 훈련을 했다. 그때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장 앞 3층 건물 옥상에서 망원경을 든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다. 다름 아닌 이란대표팀 관계자들이 한국의 전술 훈련을 관찰하고 있었던 것.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하루 앞둔 이란은 ‘스파이’를 동원할 정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잔디 보호 핑계로 구장 사용 불허

대표팀은 이란에서 원정의 서러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

대표팀은 9일 처음으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다. 테헤란에는 훌륭한 구장이 몇 곳 있지만 이란축구협회에서 잔디 보호를 핑계로 대표팀의 구장 사용을 불허했다.

허정무 감독은 “운동장을 못 쓰게 해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게다가 이란은 스파이까지 파견했다. 이를 초반에 발견하지 못했다면 대표팀 전술이 고스란히 노출될 뻔했다.

11일 오후 8시 30분(현지 시간 오후 3시)에 경기가 열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의 일방적인 응원도 한국이 안아야 할 불리한 점이다.

이영표(도르트문트)는 “예전에 왔을 때 수만 관중의 응원과 함성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쌀쌀한 날씨에 수중전될 수도

이란은 요즘 낮 기온이 영상 10∼15도로 한국의 늦가을 날씨다.

하지만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초겨울 같다. 이에 앞서 전지훈련을 했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따뜻한 날씨와는 정반대다.

선수들은 새로운 전술 훈련을 하기보다는 현지 적응과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경기 당일 비 소식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빗속에서는 선수들이 미끄러지기 쉽고 패스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비가 한국 팀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이란축구협회 아미르 호세이니 공보국장은 “한국과의 경기에 7만 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지만 비가 오면 관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데도 이날 스타디움 앞에는 이란 축구팬 50여 명이 표를 사기 위해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테헤란=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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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