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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유고땐 軍 ‘3인방’중에서 통수권 장악 가능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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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유고땐 軍 ‘3인방’중에서 통수권 장악 가능성

CIA bear 허관(許灌) 2009. 1. 28. 13:17

친중-친러파 권력투쟁… 김영춘-이명수 등 급부상할 수도

군부 권력지도 향방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고() 사태가 발생할 경우 북한 군부 내 ‘권력 지도’의 향배는 북한의 미래는 물론 남북 관계의 근간을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뇌출혈로 쓰러진 김 위원장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사실상 북한의 통치 기능이 마비되고 선군정치의 ‘일대 위기’가 온다면 이를 틈타 군부 내 권력 다툼이나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도 예상된다.






▽북한 군부 실세 전면 부상할 듯=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경우 명목상 권력 서열 2인자는 북한의 대외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 함께 오랫동안 당중앙군사위 요직을 맡고 있는 군부 핵심 실세들이 전면에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북한 체제의 유지 기반인 군을 장악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북한 군부 실세들은 양대 권력기구인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요직을 겸하면서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에 자주 동행한다.

국방위는 1998년 국가주석제를 폐지하는 헌법 개정을 하면서 기존의 ‘최고 군사지도기관’에서 국정 전반을 관장하는 최고 정책결정기구로 지위와 권한이 대폭 강화됐다.

우선 이을설, 조명록, 김일철 등 ‘군부 실세 3인방’ 가운데 한 사람이 김 위원장을 대신해 군 통수권을 거머쥘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빨치산 세대’인 이을설(87) 인민군 원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서열 2위지만 2005년 국방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나 정치 일선에서 퇴장했다.

따라서 현재로선 국방위 서열 2위, 당중앙군사위 서열 3위인 조명록(80)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명록이 김 위원장을 대신해 군부를 장악할 경우 ‘핵무기 통제권’까지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북한이 6∼10기 정도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조명록은 고령인 데다 과거 만성 신부전증으로 신장 이식 수술까지 받아 오래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고 최근까지 위독설이 나돌기도 했다.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과 이명수 국방위 행정국장, 현철해 인민군 총정치국 상무부국장 등이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군 총참모장을 지내다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옮긴 김영춘은 정권수립 60주년 기념 노농적위대 열병식에서 보고를 받았고 이명수 행정국장은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지낸 뒤 국방위로 자리를 옮겨 김 위원장이 군부대를 시찰할 때 자주 수행했다.

▽군부 내 권력 다툼과 쿠데타 가능성=일각에선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 달리 후계구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유고 시 군부 내 동요와 치열한 권력 다툼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중국 군부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친중파’와 그간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 온 ‘친러시아’ 군부 세력 간 권력 투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핵심 측근에 더 많이 포진한 ‘친중파’가 수적이나 세력 면에서 득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유고와 같은 급변사태 때 북한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도 큰 관심사다. 북한군의 경우 대대급 단위의 일선 부대까지 당 조직과 보위사령부가 밀착 감시해 ‘군사정변’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유고로 ‘권력의 진공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군부 내에서 어떤 돌발사태가 초래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91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