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포기에 앞선 미국의 핵 위협 제거를 주장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어젯밤, 핵 문제에 대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측은 담화 가운데서, 6자 회의가 목표로 하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핵무기가 한국에 반입돼 있지 않은가를 사찰하기 위한 절차를 정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핵우산의 존재가 사라지면 북한의 핵무기도 필요 없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과 핵의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가령 100년이 지난다 해도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핵무기의 포기를 늦추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하고자 하는 북한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우산이 위협이라고 거듭 지적함으로써, 다음주 발족되는 미국의 오바마 차기 정권에 대해, 핵 포기를 위한 압력을 강화하지 않도록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