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용 핵 연료봉 매각에 전향적?

북한의 핵시설을 불능화하는 작업 가운데, 미사용 핵 연료봉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파견했던, 6자회의의 황준국 차석대표 등의 조사단이 어제 귀국했습니다.

황준국 차석대표는 기자회견 가운데서, 북한이 미사용 핵 연료봉을 약 만 4,800개 보관하고 있으며, 이것은 우라늄으로 환산하면 102톤 분에 상당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준국 차석대표는 또, 기술적인 질문에는 상세히 응답하는 등 조사에 협력적이었다고 말하고, 북한측은 금액은 명시하지 않았으나, 미사용 핵 연료봉의 매각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미사용 핵 연료봉의 매입도 시야에 두면서 앞으로의 대응을 관계국과 검토할 방침임을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 당국자의 말에 따르면, 황준국 차석대표는 북한 외무성을 방문해 남북관계에 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표명하고자 했으나, 경색돼 있는 쌍방의 관계를 반영해서인지 결국 실현되지 못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