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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납치 문제, 무엇이 쟁점인가 본문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서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 진전을 그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의 최대 변수로 등장한 일본인 납치문제의 진전 가능성을 세 차례에 걸쳐 진단해 볼 예정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일본인 납치 문제, 무엇이 쟁점인가>를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26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적인 존재인 요코다 메구미 씨가 우울병과 정신병을 앓다가 94년 4월에 자살했다는 북한측 설명은 거짓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납치 생존자 후키에 씨가 마이니치 신문 보도를 부인함으로서 곧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북한이 당초 메구미 씨 사망 날짜를 93년3월로 통보했다가, 그 후 94년 4월로 정정했던 전력으로 보아 94년4월 이후에도 메구미가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은 5월9일자 조간에서 납치문제 담당 총리 보좌관인 나카야마 교코 참의원 의원이 지난 4월25일 서울을 방문해서 “요코다 메구미의 딸 김혜경과 전 남편 김영남이 일본에 있는 조부모 시게루, 사키에 씨와 한국에서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 주도록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또 나카야마 교코 참의원 의원이 “가족 상봉이 성사되면 북한이 건네 준 메구미의 가짜 유골을 되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북한측에 전달해주도록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정부의 납치문제대책본부가 지난 3월 말 제작한 만화영화 <메구미>에 나오는 가짜 유골 반환 장면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메구미 , 모친 --이런 걸 우리 메구미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절대 아닙니다. 확실히 감정해 주세요.
요미우리신문 보도도 나카야마 보좌관이 전면 부인함으로써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만, 일본 언론계 주변에서는 미국의 대북 테러 지원국 해제 시기와 맞물려 메구미 관련 정보가 잇달아 터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출처가 미국이 아닌가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미 당국이 테러 지원국 해제 문제에 관한 일본 국내의 여론을 떠보기 위해서 메구미의 관련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리고 있다는 얘긴데요. 사실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를 공식 석상에서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02년 9월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또 일본정부가 납치 피해자로 인정한 12명에 대해 8명은 사망하고, 4명은 입국한 사실이 없다고 통보했는데요.
납치 생존자 5명은 그 해 10월 귀국했다가 그대로 일본에 눌러 앉았습니다.
납치문제를 둘러 싼 일본과 북한의 최대 쟁점은 납치문제가 이미 해결된 것인가, 아닌가를 둘러싼 공방이라고 할 수 있는 데요.
일본정부는 8명 사망이라는 북한 측 설명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납치문제는 아직 해결돼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북한은 “납치 생존자 5명과 그 가족을 일본으로 귀국시켰고, 안부 조사 결과 사망한 8명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고, 입수 가능한 2명의 유골을 일본에 반환했기 때문에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나아가 “일본은 죽은 납치 피해자도 살려 보내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일본 측을 비난하고 있지만, 내각 관방에 설치된 일본 정부의 납치문제 대책본부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어 “일본의 요구는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첫째, 8명의 사망을 증명할 서류가 일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2002년9월 방북한 일본 정부 조사단에게 8명의 사망 확인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허지만 사망 시기와 장소가 각각 다름에도 불구하고 모두 같은 병원에서 사망 확인서가 발행됐다는 일본측의 지적을 받고 북한은 2004년에 열린 협의 때 사망 확인서를 급히 작성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두 번째는 사망한 8명의 유골이 일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사망한 6명의 유골이 호우로 유출됐다고 설명하면서 입수 가능한 요코다 메구미, 마쓰키 가오루 씨 등 2명의 유골을 건네줬지만, 유골에서 타인의 DNA가 검출됐다는 것이 일본측의 주장입니다.
따라서 일본측은 사망했다고 북한이 통보한 8명의 유골은 일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세 번째는 8명의 사망 원인이 극단적으로 부자연스럽다는 점인데요.
8명이 사망한 연령이 20대에서 30대 사이로 비교적 젊고, 사망 원인도 가스 중독, 교통사고, 심장 마비, 자살 등 매우 부자연스럽다는 것이 일본측의 주장입니다.
네 번째는 요도호 납치범들이 유럽에서 납치해간 일본인 3명이 모두 사망했다는 사실입니다.
일본 경찰은 평양에 살고 있는 요도호 납치범 우오모토 기미히로가 덴마크에서 아리모토 게이코 씨 납치에, 요도호 납치범들의 처 모리 요리코와 와카바야시 사키코가 스페인에서 이시오카 도오루, 마쓰키 가오루 씨 납치에 관여한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데요.
이시오카와 아리모토는 가스 중독으로, 마쓰키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북한측 설명이 너무 부자연스럽다고 일본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어 선생 다구치 야에코 씨의 존재를 북한이 부인하고 있고,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설명도 부자연스럽다는 것이 일본측 주장입니다.
여섯 번째는 앞서 말한대로 요코다 메구미 씨의 사망 날짜가 당초부터 1년이나 틀렸다는 점인데요.
2002년9월 메구미 씨의 담당 의사는 일본 정부 조사단에게 메구미가 93년3월에 자살했다고 설명했고, 전 남편 김영남도 메구미가 93년에 사망했다는 편지를 일본으로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메구미가 94년3월까지 살아 있었다는 마이니치 신문의 보도가 나오자 담당의사와 전 남편 김영남은 메구미의 사망 날짜를 94년4월로 정정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이 제공한 ‘환자 사망 대장’ 표지에도 수정 흔적이 있어 신빙성이 없다는 게 일본측 주장입니다.
일곱 번째는 전 남편 김영남이 2004년 11월 일본측에 건네 준 메구미 유골의 진위를 둘러싼 공방인데요.
일본측은 DNA 감정결과 메구미 유골이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일본측의 감정 결과가 날조됐다고 주장하면서 메구미 유골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구메 유다카, 소가 미요시, 다나카 미노루, 마쓰모토 교코 씨 등이 북한에 입국한 흔적조차 없다고 납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들을 포함한 12건 17명을 정식 납치 피해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납치문제를 둘러싼 일본과 북한의 쟁점을 대충 아홉 가지로 요약해 보았는데요.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북한과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일본과의 괴리는 너무 크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와 일본 국내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과연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하게 될까요.
다음 시간에는 ‘일본인 납치문제의 진전은 가능한가’를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일본인 납치 문제, 무엇이 쟁점인가>를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26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적인 존재인 요코다 메구미 씨가 우울병과 정신병을 앓다가 94년 4월에 자살했다는 북한측 설명은 거짓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납치 생존자 후키에 씨가 마이니치 신문 보도를 부인함으로서 곧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북한이 당초 메구미 씨 사망 날짜를 93년3월로 통보했다가, 그 후 94년 4월로 정정했던 전력으로 보아 94년4월 이후에도 메구미가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은 5월9일자 조간에서 납치문제 담당 총리 보좌관인 나카야마 교코 참의원 의원이 지난 4월25일 서울을 방문해서 “요코다 메구미의 딸 김혜경과 전 남편 김영남이 일본에 있는 조부모 시게루, 사키에 씨와 한국에서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 주도록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또 나카야마 교코 참의원 의원이 “가족 상봉이 성사되면 북한이 건네 준 메구미의 가짜 유골을 되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북한측에 전달해주도록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정부의 납치문제대책본부가 지난 3월 말 제작한 만화영화 <메구미>에 나오는 가짜 유골 반환 장면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메구미 , 모친 --이런 걸 우리 메구미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절대 아닙니다. 확실히 감정해 주세요.
요미우리신문 보도도 나카야마 보좌관이 전면 부인함으로써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만, 일본 언론계 주변에서는 미국의 대북 테러 지원국 해제 시기와 맞물려 메구미 관련 정보가 잇달아 터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출처가 미국이 아닌가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미 당국이 테러 지원국 해제 문제에 관한 일본 국내의 여론을 떠보기 위해서 메구미의 관련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리고 있다는 얘긴데요. 사실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를 공식 석상에서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02년 9월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또 일본정부가 납치 피해자로 인정한 12명에 대해 8명은 사망하고, 4명은 입국한 사실이 없다고 통보했는데요.
납치 생존자 5명은 그 해 10월 귀국했다가 그대로 일본에 눌러 앉았습니다.
납치문제를 둘러 싼 일본과 북한의 최대 쟁점은 납치문제가 이미 해결된 것인가, 아닌가를 둘러싼 공방이라고 할 수 있는 데요.
일본정부는 8명 사망이라는 북한 측 설명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납치문제는 아직 해결돼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북한은 “납치 생존자 5명과 그 가족을 일본으로 귀국시켰고, 안부 조사 결과 사망한 8명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고, 입수 가능한 2명의 유골을 일본에 반환했기 때문에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나아가 “일본은 죽은 납치 피해자도 살려 보내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일본 측을 비난하고 있지만, 내각 관방에 설치된 일본 정부의 납치문제 대책본부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어 “일본의 요구는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첫째, 8명의 사망을 증명할 서류가 일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2002년9월 방북한 일본 정부 조사단에게 8명의 사망 확인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허지만 사망 시기와 장소가 각각 다름에도 불구하고 모두 같은 병원에서 사망 확인서가 발행됐다는 일본측의 지적을 받고 북한은 2004년에 열린 협의 때 사망 확인서를 급히 작성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두 번째는 사망한 8명의 유골이 일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사망한 6명의 유골이 호우로 유출됐다고 설명하면서 입수 가능한 요코다 메구미, 마쓰키 가오루 씨 등 2명의 유골을 건네줬지만, 유골에서 타인의 DNA가 검출됐다는 것이 일본측의 주장입니다.
따라서 일본측은 사망했다고 북한이 통보한 8명의 유골은 일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세 번째는 8명의 사망 원인이 극단적으로 부자연스럽다는 점인데요.
8명이 사망한 연령이 20대에서 30대 사이로 비교적 젊고, 사망 원인도 가스 중독, 교통사고, 심장 마비, 자살 등 매우 부자연스럽다는 것이 일본측의 주장입니다.
네 번째는 요도호 납치범들이 유럽에서 납치해간 일본인 3명이 모두 사망했다는 사실입니다.
일본 경찰은 평양에 살고 있는 요도호 납치범 우오모토 기미히로가 덴마크에서 아리모토 게이코 씨 납치에, 요도호 납치범들의 처 모리 요리코와 와카바야시 사키코가 스페인에서 이시오카 도오루, 마쓰키 가오루 씨 납치에 관여한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데요.
이시오카와 아리모토는 가스 중독으로, 마쓰키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북한측 설명이 너무 부자연스럽다고 일본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어 선생 다구치 야에코 씨의 존재를 북한이 부인하고 있고,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설명도 부자연스럽다는 것이 일본측 주장입니다.
여섯 번째는 앞서 말한대로 요코다 메구미 씨의 사망 날짜가 당초부터 1년이나 틀렸다는 점인데요.
2002년9월 메구미 씨의 담당 의사는 일본 정부 조사단에게 메구미가 93년3월에 자살했다고 설명했고, 전 남편 김영남도 메구미가 93년에 사망했다는 편지를 일본으로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메구미가 94년3월까지 살아 있었다는 마이니치 신문의 보도가 나오자 담당의사와 전 남편 김영남은 메구미의 사망 날짜를 94년4월로 정정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이 제공한 ‘환자 사망 대장’ 표지에도 수정 흔적이 있어 신빙성이 없다는 게 일본측 주장입니다.
일곱 번째는 전 남편 김영남이 2004년 11월 일본측에 건네 준 메구미 유골의 진위를 둘러싼 공방인데요.
일본측은 DNA 감정결과 메구미 유골이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일본측의 감정 결과가 날조됐다고 주장하면서 메구미 유골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구메 유다카, 소가 미요시, 다나카 미노루, 마쓰모토 교코 씨 등이 북한에 입국한 흔적조차 없다고 납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들을 포함한 12건 17명을 정식 납치 피해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납치문제를 둘러싼 일본과 북한의 쟁점을 대충 아홉 가지로 요약해 보았는데요.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북한과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일본과의 괴리는 너무 크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와 일본 국내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과연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하게 될까요.
다음 시간에는 ‘일본인 납치문제의 진전은 가능한가’를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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