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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한국 언론

부시 딸 제나, 크로퍼드 목장서 결혼식

CIA bear 허관(許灌) 2008. 5. 11. 12:15
부시 딸 제나, 크로퍼드 목장서 결혼식
현직 대통령 딸로는 22번째 결혼식..언론에 비공개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딸 제나(26)가 10일 오후 텍사스주 크로퍼드의 부시 대통령 개인 목장에서 버지니아주 공화당 의장 존 헤이거의 아들 헨리(30)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양가 친척과 신랑.신부의 일부 친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크로퍼드 목장 내 호숫가의 텍사스 석회석으로 만든 제단 앞에서 거행됐고 언론 취재는 허용되지 않았다.

   미국 역사에서 현직 대통령의 자녀가 결혼한 것은 이번까지 모두 22번째.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측근이자 부시 가문에 대한 책의 저자인 더그 웨드는 백악관이 아닌 크로퍼드 목장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이 열린데 대해 "제나와 부시 가문의 독특한 개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제나의 결혼식이 TV로 중계된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결혼식 장면을 보게 될 것이고, 제나는 국제적인 유명인사가 되는 것을 물론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이제 평범한 민간인으로 돌아가는 것을 준비하고 있고, 특히 제나가 엄청난 유명인사가 되는 것을 지켜보는데 관심이 없다"고 웨드는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사(私)적인 것을 선호하는 부시 가문의 성향 뿐 아니라 현재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중이고 경제가 어려운 점,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점 등을 두루 감안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머무는 곳 반경 30마일(약 50km) 이내에는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파파라치들이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찍듯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공중에서 결혼식 장면을 몰래 촬영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제나의 쌍둥이 자매인 바버라가 신부측 들러리를 섰다.

   신랑은 지난 2004년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 때 제나를 만나 교제해왔다.

   신랑은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을 졸업했고,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치고문이었던 칼 로브 밑에서 일한 바 있으며 이달말 버지니아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신랑과 신부는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볼티모어 남쪽에 방 2칸, 욕실 2개짜리 타운하우스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크로퍼드 목장에는 한때 시속 5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고 5센트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혼식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bingsoo@yna.co.kr
(끝)